그 유명한 ‘불멸의 이순신’
이 드라마의 원작이 ‘칼의 노래'와 ’불멸'이라고 합니다만, 실제로 김탁환 작가(...라고 불러주기도 싫지만)의 ‘불멸’쪽의 영향이 더 컸더랬죠.
이순신이 어릴 때 원균 따까리로 나오지를 않나,
원균이 개념 찬 맹장으로 나오질 않나,
심지어는 명량해전 전에 이순신이 고민할 때 원균유령이 나와서 ‘나처럼 싸워BOA요!’라고 일러줘서 이순신이 포격전이나 학익진 이까이 잔머리 안 굴리고 좁은 해협에서 크와앙 개돌 육박전을 펼쳐 이겼다...고 하려고 했다죠.
이 드라마 만든다는 데 빡치신 데프콘의 김경진 작가가 임진왜란 집필하면서 원균만 유독 잘근잘근 씹었고, 윤민혁 작가나 몇몇 밀리쪽 작가나 네티즌들이 ‘필멸'이라는 불멸 까는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제 방송국 측에서도 불멸 만드는 과정에서 좀 더 고증을 더할 생각에 사학자들을 초빙했는데, 모셔온 사학자들 반응 조차도 ‘고만해, 이 미X놈들아!’...라서 원작에서 대거 수정, 그럼에도 실제 역사에서 캐병맛인 원균이 근사한 싸나이로 나오는 건 변함이 없었죠.(그렇게 한 고증도 불멸의 크리넥스 수준밖에 안되는지라...)
이 불멸 집필한 김탁환 작가는 이거 방영하기 전후로 무려 해군사관학교 강사로 강의한 적도 있다고 하여 더욱 쇼크를 전해줬지요. 충무공의 후예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