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소설 쓰실 분들 많겠네요.
문피아 단편제 같이 문피아 호러전 같은거 열리면 재미있을 듯...
그나저나 오늘은 정신 없이 바빴네요.
컴퓨터 낮에 딱 한 시간 잡았을때 미리 써둔 글도 올리고 하긴 했지만...돈도 안 되는 일로 바빴다는 건 억울함이 막막!
...뭐, 그래도 덕에 내일 영화표 한 장 공짜로 얻었으니 만족해야겠지요
(분노의 질주나 봐야지..)
나중 더워지면 이거나 마저 적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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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악 하는 것 같은 남자의 외침이 울렸다. 누렇게 물든 손으로 자신의 머리털을 뜯으며, 핏발 선 눈을 휘둥그레 뜨며, 입가에 허연 침 자국을 흘리며 분노했다.
“시끄럽다고! 이빨을 뽑고 혀를 뜯어냈는데도 시끄러운 거야! 왜? 뭣 때매?”
이어 궁시렁 거리며 낄낄거린다. 마치 보이지 않는 뭔가에 묻고 그 뭔가에 해답을 얻은 거처럼 고개를 끄덕끄덕 거린다. 다시 흥얼거리는 소리가 오싹하게 들려왔다.
“응응, 그래, 그래. 성대가 있구나.”
남자는 히죽이고, 고개를 끄덕이고, 과장된 제스처로 기뻐하고, 피로 범벅이 된 것 같은 선반을 끌어왔다. 식판 같은 그 위에는 가위가, 집게가, 메스가, 드릴이 있었다. 그 외에도 호스며 뭔가 알 듯 모를 것 같은 것들이 핏덩이 사이에 아무렇게나 뭉쳐져 있었다.
“거어어어……어어헉……어어헉”
비명을 지를 수만 있다면. 고개를 저을 수만 있다면. 발버둥을 칠 수 있다면.
그저 무력하다.
“아아~”
자신의 입을 열어 입을 벌리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남자의 손이 선반위에서 헤맨다. 잠시의 헤맴 끝에 그 손에 동그란 구속구 같은 것이 잡혔다. 그것을 들어 그대로 입속에다 밀어 처넣었다.
“그극!”
마지막인 것 같은 소리를 토해냈다.
끼긱. 끼기긱
남자의 손가락 고리 같은 잡고 돌린다. 천천히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입이 열린다.
따각
턱뼈가 내려앉는 소리가 부자연스럽게 울렸다.
“허어어어”
바람 새는 소리가 울린다.
“이제 조용해지는 거야.”
남자의 입가에서 미소가 흘렀다. 손에 새로 쥐어진 뭔가가 입속으로 들어왔다.
쩌걱
잘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 순간 의식이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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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닥 잔인하거나 무섭지는 않네요a
덧, 연재하는거 아니니까 흥보 아닙니다 =_=a
그냥 옛날 글 일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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