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3.04.16 17:12
조회
1,792

 하하;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벼르고 별렀던 닉네임 바꾸기까지 해서~ 절 알아볼 사람은 없겠지만요. 패러디라는 이상한 닉네임을 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뭐 그럼 각설하고, TRPG라는 것을 아십니까? Table Role Playing Game의 약자지요. 그럼 이건 무엇을 하는 것일까요? 말하자면 역할연기 게임입니다. 게임의 진행자, 즉 마스터가 한 세계와 이야기를 구축하고, 플레이어들은 그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으로서 마스터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죠.

 TRPG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상에서 만나서 플레이하는 TRPG와 온라인 상에서 만나서 하는 TRPG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은 ORPG라고 하죠. 역시 차이점이 있지만, 지금 전 TRPG에 대해서 설명회를 여는 것이 아니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들어온 주제에 이상한 제안을 하나 해볼까 합니다. 호러에 관심이 있으신 분, 인간따위는 거대한 우주의 힘 앞에서 무력하게 사그라질 가련하고도 무가치한 먼지라는 사상에 동조하시는 분, 무엇보다 실제로 호러 스토리의 한 주인공이 되어 역경을 거쳐나가고 싶으신 분! 이리로 오십시오! 같이 ORPG를 합시다!

 사용할 룰북은 콜 오브 크툴루라는 룰북입니다. 크툴루라는 말이 조금 익숙하죠? 넵. 러브크래프트가 창조한 신화, 크툴루 신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룰북이기 때문이죠.

  아, 룰북이 없으셔도 상관없어요. 이 룰은 매우 쉬운 것이고, 제가 친절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룰북을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저도 한 번도 보지 않은 채로 입문했거든요.(...)

 제가 하려는 것은 일반적인 크툴루와는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인 크툴루가 평범한 일반인이 세계의 음습하고도 끔찍한 진실을 알아가며 천천히 미쳐버리거나 죽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면, 저는 세계따위는 처음부터 부숴버리고 시작하죠.

 아, 만약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 전에 공지를 하겠습니다. 각오 단단히 하시라는 말을 하고 싶군요. 텍스트라는 한계와 다른 많은 사람과 함께 한다는 느낌 때문에 그리 무섭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물을 구축하여 그 인물이 되어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그 인물에게 애착을 가지게 되기 쉽습니다. 정상적인 다른 룰북을 이용하는 TRPG는 그런 것이 미덕이지만 크툴루는 아닙니다.

 인간 따위는 우주의 끔찍하고 압도적인 공포 앞에서는 무력한 개미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죠.

 감정을 이입하여 생성한 캐릭터가 끔찍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멘탈에 금이 가지 않으실 분이면 좋겠습니다. 멘탈에 금이 간다면 그것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덤으로 공포에 떠는 RP, 끔찍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RP, 광기에 사로잡혀 미쳐버리는 RP 등등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더 좋고요. 아차, RP는 Role Playing, 즉 역할연기의 줄임말입니다.


p.s ... 이렇게 설레발을 쳐놓구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저는 울어버리고 말거예요.


Comment ' 12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6 17:12
    No. 1

    아, 플레이는 IRC로 진행할 예정이며, 플레이 시간은 사람이 모이면 그 때 정하도록 하죠. 그리고 대충 4명정도 모을 생각이고, 무엇보다 관전은 환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4.16 17:15
    No. 2

    음 자신이 정한 케릭터를 연기한다는게 부끄러워서 그냥 온라인게임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6 17:16
    No. 3

    그러니까 ORPG를 하는거죠. TRPG는 실제로 만나서 하는건데 그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3.04.16 17:19
    No. 4

    음... 이런 코스믹호러장르에서는 san수치 떨어지는걸 표현하는게 중요할것같은데 이런쪽엔 자신이 없어서리... 처음부터 세계가 박살나고 시작한다면 오히려 san수치 걱정은 안해도 좋으려나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6 17:38
    No. 5

    아뇨; 세계가 박살난 후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세계가 박살나는 순간부터 시작이거든요. SAN수치가 광속으로 떨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3.04.16 17:53
    No. 6

    윳쿠리 동영상 덕에 한국에 급속도로 보급되는 크툴루 trpg... 원본 룰은 신판이 나온다던데 한국에 출판 해 줄 용자는 어디 없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한(妙瀚)
    작성일
    13.04.16 17:57
    No. 7

    이런건 DM이 중요해서...
    좋아는 하지만 시간상의 이유로 옛날에 해보고는 더이상 안하네요
    유유자적하게 살 수 만 있다면 비슷한 상황의 친구 서너명 데리고 할텐데 말이죠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3.04.16 18:10
    No. 8

    참가 의향이 있긴 합니다. 근데 다들 반응이...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6 19:38
    No. 9

    으앙ㅋ 없는건가... 룰북은 제가 드릴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굶주리다
    작성일
    13.04.16 20:02
    No. 10

    온라인이라면 참가할 수 있습니다.
    아니, 꼭 하고 싶습니다!! 무척이나 흥미가 생기네요! 흥미 정도가 아니라 아주아주 지대한 관심이 쏟아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tendtop
    작성일
    13.04.16 23:25
    No. 11

    trpg는 해보고 싶지만 코즈믹 호러는 ㄷㄷ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질주하는검
    작성일
    13.04.16 23:28
    No. 12

    전부터 trpg 한 번 해보고 싶었네요. 사실 카페같은곳도 가입했지만 룰북 구하기가 귀찮아서 안 해봤는데 룰북 없어도 괜찮다면야 참가하고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3401 죽은 로트 와일러가 산 찜질방 주인을 내몰다? +14 Personacon 윈드데빌改 13.04.12 2,095
203400 신가한 3d 입체사운드. 대박.ㅋ +11 Personacon 카페로열 13.04.12 2,390
203399 스팸 번호 공유 합니다. +2 Personacon 구라백작 13.04.12 1,924
203398 오랜만에 왔더니 어떤 공지부터 봐야할지... +1 Lv.11 후르뎅 13.04.12 1,359
203397 훈련할 장소가 없는 두 사람 +2 Lv.15 난너부리 13.04.12 1,664
203396 스마트폰 해킹과 관련한 기사글들입니다. +6 Lv.15 난너부리 13.04.12 2,607
203395 어제가 동생 생일이었는데 +21 Lv.66 크크크크 13.04.12 2,089
203394 위키백과에서 이수영(소설가)부분이 삭제됨 +3 Lv.60 우유용용 13.04.12 2,481
203393 수학 책 추천 부탁드려요 +9 Lv.68 임창규 13.04.12 1,572
203392 악성코드 낚인거 같은데요 ..도와주세요~ +4 Lv.1 [탈퇴계정] 13.04.12 1,422
203391 한국에만 있는 이해되지 않는 문화 +14 Lv.31 에이급 13.04.12 3,170
203390 가사가 이렇게 달달할 줄 몰랐네요 / Bruno Mars - Just ... +7 Personacon 히나(NEW) 13.04.12 1,789
203389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16 Lv.72 청운淸雲 13.04.12 1,907
203388 으악새가 소쩍새였군요.... +5 Lv.12 취준 13.04.12 1,806
203387 동원훈련은 식단이 다릅니다. +16 Personacon 엔띠 13.04.12 2,021
203386 다음 즐보드에 반려동물방 갔다가... +2 Lv.24 약관준수 13.04.12 1,845
203385 [LOL] 역전승 +2 Lv.35 성류(晟瀏) 13.04.12 1,473
203384 요즘 짬밥 맛나게 잘 나오나봐요! +8 Lv.53 아즈가로 13.04.12 1,524
203383 팔란티어에서 +5 Lv.96 강림주의 13.04.12 1,756
203382 저만 그런걸까요? +9 Lv.10 요하네 13.04.12 1,523
203381 마더, 파더, 젠틀맨~ +8 Personacon 검우(劒友) 13.04.12 2,287
203380 수학을 잘 할려면... +3 Lv.1 맹파신 13.04.12 1,383
203379 저요, 사랑하는 사람 생겼어염. +14 Personacon 이설理雪 13.04.11 1,850
203378 문과 수학.... +18 Lv.68 임창규 13.04.11 2,315
203377 싸이신곡 이제 한시간 25분 남았네요 +5 Lv.40 온후 13.04.11 1,420
203376 봉쿠레는 정말 멋진 캐릭터인 것 같군요 +3 Lv.8 명련 13.04.11 1,684
203375 NC 창단 첫 승! +10 Personacon 플라워 13.04.11 1,505
203374 특이한 소리발생장치 Lv.99 푸른달내음 13.04.11 1,176
203373 레포트 잉잉 +2 Lv.54 영비람 13.04.11 1,283
203372 레포트 쓴다고..신문을 뒤졌는데.. +3 Personacon 플라워 13.04.11 1,18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