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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
13.01.14 16:51
조회
3,105





어느 웹툰에서, 외계인이 지구인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어서 

지구를 정복하겠다고 ‘무기력 바이러스’를 퍼뜨리죠.

저는 지금 제 정신에 ‘열등감 바이러스’를 누군가 주사해버린 것 같아요.


정담에다가 자주 제가 가진 열등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는 했는데,

왜 열등감이 생기는 지,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젠 그것조차 잘 모르겠어요.


남과 나를 비교해봤자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고,

나자신에게 남는 건 오로지 부정적인 생각들 뿐이란 걸 알고 있는데도.

제 속에서는 뫼비우스의 띠 처럼 생각은 항상 그렇게 

돌고 돌아, 또 했던 생각을 또 하고, 또 했던 생각을 또 하고,

스스로 한심하고, 으랏차 일어나자!하고 스스로 또 한심하고.


제가 열심히 달리고 있지도 않아요.

설렁설렁 걷고 있는데, 왜 나는 뛰지 않는가? 생각하고.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까 생각하고.


일 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대한 것이죠.

그래도 일상생활은 잘 이어나가고 있어요.

속에서는 나 자신이 나에게 계속 막 뭐라뭐라 지껄이는데

그 지껄임에 대꾸하면서도 겉으로는 그냥 일을 하고,

그냥 웃고, 그냥 걷고, 그냥 ㅡ 그냥 마냥 그렇게 생활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네요.


사람관계에서 오는 심력소모도,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고요.

내가 뱉은 말을 지키기 위해 달리는 나 자신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나도 없어졌으면 좋겠고요.


수없는 반복 속에 존재하는 모순도 싫고요.


아, 모르겠습니다. ㅡ

모르겠어요.


자고 싶어요. 많이.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無轍迹
    작성일
    13.01.14 16:56
    No. 1

    그럴때 어른들은 술을 마시죠. 이왕이면 독주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잠만보곰탱
    작성일
    13.01.14 17:24
    No. 2

    그러다 술에 잡아먹히기도 하구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집파리
    작성일
    13.01.14 17:31
    No. 3

    전 새로 들어온 차장xx가 신경쓰여죽겠습니다. 멀 자꾸 시켜요. 자기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자꾸 부려 먹을러구 하니.. 회사의 크기가 적다보니 차장 달아도 사원이나 마찬가진데.. 자꾸 배푸는 선의로 가장해서 그걸 미끼로 남을 후려 갈기려 드니 짱나 죽겠습니다 ㅋㅋ.

    근데 머 그러니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심력 낭비 저련 심력 낭비..

    사실 전 30대 중반을 다 되어가도 앤도 없구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핍니다.

    집에 퇴근하면 할일 정말 없습니다.. 요즘 티비도 잘 안키고 컴퓨터도 잘 안킵니다. 유일한 위한은 아이패드2로 에니 보기 정도 일까요?

    그래도 전 숨쉬면서 의미없는 세상 잘 살아갑니다 ㅎㅎ

    세상이 아무리 의미 없지만.. 그렇다고 삶을 포기 할 수는 없는게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3.01.14 19:01
    No. 4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걸 알려고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언젠가 히나(25)님이 먹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먹는 날이 오겠지요. 행복을 아그작아그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푸른달내음
    작성일
    13.01.14 19:54
    No. 5

    도닥도닥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라는 말처럼 히나님이 그 곳에 계신다면 언젠가 히나님 옆에 있는 어두운 물살들은 지나가버릴 날이 올 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이장원
    작성일
    13.01.14 21:22
    No. 6

    그렇게 살면 안되는 건가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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