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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데이토스
작성
12.12.08 21:28
조회
1,923

 

  인터넷을 돌아다니던 차에, 보게 되는 글들이 있습니다. 부모들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이 확연하게 갈릴 수 있는 것 같은 글이었습니다. 바로 복장에 관한 것이었는데,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어린 청소년들은 단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아이들의 의견은 반대되는 것이었고요.

 

  부모들이 볼 때, 아이들의 복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재를 합니다.  그런 거 입지 말라고, 말이죠. 그에 비해 아이들은 마음에 드는 복장을 입고 싶어합니다. 나 이거 반드시 입고 말 거야, 라고 의견을 피력합니다.

 

  그럼 부모는 크게 화를 표출합니다. 그런 복장은 입고 다니면, 밖에서 시선이 안 좋다고. 그래서 입지 말라는 거야. 염색하는 애들도 불량한 놈들이라고. 너 자꾸 말 안 들을래? 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반박해요. 이건 나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야. 나는 이 옷을 입고 싶다고.  왜 내 개성을 존중해주지 않는 거야.

 

  아이들 말에 부모는 역정을 내게 됩니다. 개성이고 뭐고, 밖의 시선이 이상해진단 말이야. 네가 그러면 부모인 우리가 욕을 먹게 돼. 알아들었어?  그에 아이는 울먹거리며 싫다고 말합니다. 단지,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것뿐인데. 주위의 시선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입지 못하게 하는 것에 속상해 합니다.

 

  저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부모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러한 옷은 세상의 인식이 이렇기 때문에 입으면 안 좋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건 자식을 보호하는 심리에서 표출되기도 합니다.

 

  아이는 단지, 옷이 이쁘기 때문에 입고 싶습니다.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싶습니다. 단지 이러한 옷을 입으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본다는 이유로 입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저라면 둘 사이에 이렇게 조율하고 싶네요. 아이가 원하는 옷을 입으라고 하되, 부모의 입장도 생각해서 조금 더 나은 옷이 있으면 적당히 섞어서 입으라고 말이죠. 

 

  아이러니한 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원하는 옷을 마음대로 못 입는 다는 것도 좀 웃기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단정하기만한 옷에, 무난한 머리스타일. 옆에 있는 친구랑 조금도 다를 거 없는 전체적인 모습.

 

  어른들의 입장은 남의 아이들이랑 똑같이 자랐으면 하는 심정이고.

  아이들의 입장은 자신은 남이랑 다른 옷을 입으며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싶습니다. 

 

   당연히 의견은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솔직히 저는 아이의 편을 들고 싶은 생각이 더 많긴 합니다. 당장 옆나라 일본만 해도, 다들 옷을 개성입게 입고 다니는데, 여기는 주위의 시선 때문에 그러지 못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는 점이 많아서 말이죠.  미국 같은 해외의 인식도 한국보다는 좀 복장에 관한 게 자유로울 것만 같은데 말입니다.

 

  p.s: 윗 글이랑 좀 별개라고 하면, 그렇게 볼 수 있고, 관련있다면 있다고 할 수도 있는 게 있습니다. 가터벨트,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애초에 가터벨트의 경우는 복장을 좀 더 편하게 입기 위해 멜빵과 같은 원리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시선은 결코 그렇지 않죠.

 

  가터벨트 = 변태들이 하는 것, 이라는 인식처럼요.

 

  가터벨트, 라고 하면 야한 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착용하면 왜 이상한 사람 취급 받아야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p.s2: 윗글은 순전히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제 의견이 이런 것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도 다를 수가 있겠죠. 저는 그걸 존중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의견이 안 맞는 글이 있더라도 댓글을 따로 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는 저렇게 생각하구나. 그래, 뭐. 그럴 수 있겠지.”

 라고 하면서 넘어가는 편입니다. 그게 편하고, 싸움도 안 일어나니까요.


Comment ' 16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2.12.08 21:30
    No. 1

    전 대학교 갈 때까지 그냥 부모님이 사주는 옷 입으라는 대로 입었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데이토스
    작성일
    12.12.08 21:37
    No. 2

    그렇군요. 저도 그랬긴 합니다. 아니, 요즘도 가끔은 입으라는 대로 입어요^^...
    그래서 가끔 부모님이랑 의견충돌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말이죠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2.08 21:36
    No. 3

    눈에 띄지 않으면 왕따 당할 확률도 적어지지요 @.@
    이상하다 여겨지는 순간 왕따 확률 상승!!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데이토스
    작성일
    12.12.08 21:40
    No. 4

    전 사실 그게 이해가 안 되더랍니다.

    남과 다름으로 존재를, 스스로 확립하고 싶다는 건데,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고 그러는 게 말이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다들 개성입게 입으면 되는 것을 말이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2.12.08 21:48
    No. 5

    ㅇㅅㅇ?
    그런 것을 이해 못하는 걸 이해 못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데이토스
    작성일
    12.12.08 22:13
    No. 6

    그냥 간단합니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린다, 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은, 별 뜻이 없어요. 개성있게 옷을 입었다는 걸로 따돌리는 애들이 이해가 안 된다는 소립니다. 적안왕님의 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제가 말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나, 좀 조심스러운 감이 있네요.
    오해는 없길 바라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12.08 22:30
    No. 7

    왜일까요. 사실 간단한 겁니다. 쟨 나랑 달라. 그래서 이상해. 이렇게 되는 거죠. 어릴 때는 생각의 틀이 좁으니까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안타까운 일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2.12.08 22:24
    No. 8

    저는 굳이 학생들의 복장이 단정해야 한다! 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만약 제가 부모의 입장이 되어서 학생들에게 단정한 복장을 권한다면 그 이유는 '그게 더 어울리기 때문' 일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정말 자신의 개성을 어필하는 쪽으로 복장을 잘 골라입을 정도의 감각이 있다면 상관이 없는데, 대개의 아이들은 자신과 어울리는 것을 상관하지 않고 단순히 그 복장이 예뻐서. 혹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라서 정도의 이유로 그런 옷을 입으려고 하죠. 저도 어렸을 적엔 화장하는 것과 어른스러운 옷이 예뻐보여서 그런 것을 따라가려고 했었지만 나중에 커서 보니 그게 어린 학생들에게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게됐어요. 그 외모에, 그 피부에 그런 화장과 그런 옷이라니-_-;;; 물론 정말 자신에게 어울리고 충분히 소화가능해서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옷들이라면 상관이 없어요.
    그리고 본문에 가터벨트같은 경우는.. 복장을 좀 더 편하게 입기위한 멜빵식이라고 보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싶어요. 정말 편리성을 추구한다면 단순히 팬티스타킹을 입으면 되는 일이거든요. 솔직히 가터벨트는 자신의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다고 가터벨트를 하고 다닌다고 변태라고 보지는 않아요'ㅡ'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8 22:29
    No. 9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2.12.08 22:32
    No. 10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는 뜻은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는 뜻이지요? 그렇다면 엑시님의 생각도 궁금해요! 역시 이런 부분은 생각을 나누어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라고 깨달음을 얻고 궁극적으로 문제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엑시님 저 4시에 일어났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8 22:39
    No. 11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은 생각해보지를 않아서...
    그보다 저는 수지님이 갑자기 말씀이 없으셔서 그냥 자버렸어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2.12.08 22:51
    No. 12

    갑자기 말을 안한게 아니라 수마에 못이기고 기절 한거랍니다..ㅋㅋㅋㅋ
    책상에서 기절했는데 아브님이 깨워서 침대로 기어들어갔어요..ㅠㅠ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데이토스
    작성일
    12.12.08 22:43
    No. 13

    수진님의 말씀도 맞습니다. 옷을 어떻게 입느냐는 상당히 중요하죠. 자기 스타일에 맞게 입으면 나쁠 것도 없고 플러스 요소도 많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평범한 스타일의 복장으로도 부모님의 생각과 자식이 생각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의견충돌이 일어날 때도 많습니다. 그게 답답해서 써보았어요. 요즘 세대에게는 그게 평범하면서도 나름 괜찮은 복장인데, 부모님의 시선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가터벨트의 경우는 수진님의 말씀처럼 성적 매력을 어필하는 용도로 활용 되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팬티스타킹과는 또 다른 패션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여지 또한 있죠. 다만 인식이 좋지 않을 뿐이지만요...

    원래 가터벨트가 서양에서 남자가 먼저 사용하기 시작해서, 점차 여성들이 사용하게 된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여성들의 전유물로 굳혀졌고 말이죠. 책에서 본 지, 좀 오래 되어서 좀 긴가만가 하는 감이 있긴 하지만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2.12.08 22:53
    No. 14

    와, 가터벨트가 서양에서 남자가 먼저 착용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가터벨트의 용도를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ㅋㅋㅋ 재밌을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2.08 22:54
    No. 15

    아시다시피 원래 하이힐도 남자들이 먼저 신었다죠...
    남자들이 먼저 입다가 여자들도 입게 되고
    그게 여자들의 옷 같은 걸로 바뀐 케이스가 꽤 되는 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무협....
    작성일
    12.12.08 22:37
    No. 16

    남과 다르다고해서 따돌림을 당하진 않습니다. 따돌림을 당하는 이유는 따로있지요 남과 다름을 통해 남 위에서는 사람이있고 남과 다름으로인해 따돌림을 당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거지요 요컨데 사람에 문제랄까.. 특히 그부분이 본문에서 얘기하는 복장에 문제라면.. 너무단순한문제잖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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