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 아, 눈 오니까 기분이 좋다.
동생 : 왜?
형 : 이 형님은 순수하셔서 눈이 오면 마냥 좋아진단다.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 거지.
동생 : 그럼 나가 눈사람 만들고 놀아.
형 : 싫어. 장갑 없어. 손 시려.
어머니 : 동심에는 장갑이 필요 없는 거란다.
형 : 헐.
동생 : 형. 곧 눈을 싫어하게 될 꺼야.
형 : 왜.
동생 : 형 얼마 안 있어 군대 갈 거잖아.
형 : ......?
죽음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죽음 입대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1. 부정 : 난 영원히 살 거야. 3년 내에 통일 된다.
2. 분노 : 왜 내가! 왜 의무병제인겨! 여자들은 왜 안 가!
3. 거래 : 하나님 착하게 살 게요. 살려줘요. 어떻게 안 가는 방법이 없나......
4. 절망 : 아...... 안 돼......
5. 수용 : 어쩔 수 없는 거야, 뭐. 2년이다. 2년. 아아아 가는 거야, 그래
가끔 군대 다녀오셨다는 작가님들은 정말 대단해 보여요. 세상을 둘로 나누는 단순한 세계에서 살다오신 분들이 갈등을 그려낸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인간승리가 아닐까......가만 있어보자, 네이버에다 물어보면 몇 년 남았는지 찾아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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