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프랜차이즈의 횡포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기사는 뭐, 그놈들 나쁘다 어쩌다를 떠나 '어차피 고객은 메이커를 찾으니, 창업자들은 어쩔 수 없이 그곳에 돈을 퍼줄 수 밖에 없다'라는 결론으로 끝나더군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왜 한국사람들은 연합을 하지 못하는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학원같은 곳에 가고 창업카페니 해서 서로 연결이 잘 되어있습니다. 즉, 자신과 비슷한 분야에 창업하려는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뜻이지요.
그럼 그들끼리 모여서 연합을 하면? (제가 말하는 연합은 동업이 아닙니다.)
간단한 예로 중국인들이 외국에서 슈퍼를 할때, 몇몇 (2-3명에서 많으면 5-10)이서 각자 같은 상호명의 슈퍼를 열기로 합니다. 자기 돈으로 자기 개인가계를 여는 것이지만, 이름만 공동으로 합니다. 이렇게 해서 메이커가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각자 운영을 하지만, 도매상을 걸치지 않고 공장에서 직접 물건을 받길 원할 경우, 같은 상호명을 쓰는 사람들이 직접 공장으로 가서 거래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받아서 서로 나눕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을 낮추고 이득을 높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같은 상호명으로 가계를 열려고 하면 서로 인접하지 않은 장소면 쿨하게 받아주고 상호명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렇게 해서 메이커/상호명이 더욱 커지고 하나의 브랜드가 되게 만들지요.
중국인들뿐만이 아닙니다. 외국 농업자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연합을 합니다. 외국에는 대기업형 농업회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횡포에 일개 농업자들은 절대 싸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구책으로 인근에 위치한 개인농업자들은 서로 연합을 합니다. 공동으로 씨와 비료를 구매하여 단가를 낮추고 기계들 역시 공동으로 렌트를 하건해서 지출을 낮추고 이득을 높입니다. 그렇게 해서 대기업 농업회사와 동등한 파워와 이득을 챙깁니다.
이렇듯 욕심을 버리고 10명이서만 손을 잡고 상호명을 공동소유한다면 하나의 프랜차이점과 겨룰 수 있는 메이커가 탄생할텐데 말이죠. 그럼 프랜차이점에 몇십억씩 돈 주고 가계를 차릴 필요도 없고, 횡포에 손털고 떨어져 나갈 필요도 없고....
백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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