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있기에, 덧글로 달기에는 살짝 늦은 감이 있어서 남깁니다.
살인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들,
사이코패쓰 아니냐? 라는 군요...........
아닙니다. 그냥 시대상입니다.
요즘 시대가 너무 평화로워서 사람이 잘 안 죽고,
사람 죽는 것을 보기 어렵고 누군가가 죽이고 죽임을 당하면 사회적인 이슈가 되니
이토록 살인에 대한 반감이 있는 거지..........
중세 로마로 가보죠.
귀족들은 콜로세움에 앉아서 사람 죽는 것을 보고 박수를 칩시다.
돈 없는 노예들은 서로 죽여서 귀족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먹고 삽니다.
근데 죽이고 죽는 것에 거리낌을 느껴야 겠습니까?
그 시대에는 밥 벌어 먹으려면 당연히 죽여야 하는거고.
당연히 죽임을 당할 수도 있던 겁니다.
살인에서 거리낌을 느낀다는 것은 시대상입니다.
중세 로마에서는 노예들이 서로 죽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그것을 관람하는 귀족들도 살인에 대해서 무감각합니다.
오히려 좋아서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며 돈을 지불합니다.
또 하나 예를 들자면,
도축하는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로드킬 당해 내장이 튀어나온
동물 봐도 놀라지도 않습니다.
그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니까요.
흔히 판타지나 무협에 배경이 되는 시대,
걸핏하면 칼부림이 일어나는 극도의 혼란기입니다.
살기 위해서는 죽여야 하고, 그것에서 죄책감을 느낄 여유는 사치입니다.
참전용사 분들 중 어느 분이 다가오는 적을 죽이기 위해
지구보다 무거운 방아쇠를 당겼다고 하셨는데,
아마 개전 초기겠죠.
초단위로 사람이 빵빵 죽어나가며 공기가 변하면
이제 막 전장에 투입된 신병이라고 해도 분위기에 따라서
적에게 거리낌 없이 총알을 선사해줄 겁니다.
Comment '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