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확실히 요즘 소설에서 놀라운 건

주인공이 사람을 죽이고

"어이쿠 사람을 죽여버렸군 그래."

하고 끝.

심지어는

"뭐, 죽여보니 별 거 아니네."

아..... 그렇습니까? 참전용사분들이 보시면 기절초풍할 내용입니다 그려. 어떤 분은 나를 죽이러 오는 적을 향해서도 한 발 총알을 쏘기 위해 지구보다 무거운 방아쇠를 당겼다는데 얘들은 뭐......

첫 살인에 충격을 받는 것도 아니고, 살인에 고뇌하는 것도 아니고, 어떤 놈은 아예 첫 살인을 대량살상으로 하더군요. 마법을 던졌는데 몇 백 명이 죽었는지 알게 뭐야 수준. 물론 주인공이 비범한 게 아니라 비범한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는 법칙을 들자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저래서야 비범하다기 보단 사이코패스들 아닐까요?

[꿀도르]

넴.. 요즘 독자분들도 그렇고.. 살인에 무감각 하시더군요.

[적안왕]

문피아에서 연재한 모 소설은 평범한 이가 첫 전투에서 50명을 죽이죠.
게임하는 듯한 기분으로 말이죠.
ㅇㅅㅇ; 그 게임이 가상현실게임도 아니고 서든 어택 같은 fps로 말이죠.
불쏘시개보다 나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니 '어쩌라고.'하는 생각을 종종 품게되더군요.(출판작 기준)

[유세이]

처음 사람 죽이고 충격에 빠졌다가 회복되는 내용이 클리셰화 되다시피하면서 살인 충격으로 뻘짓하는 거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체셔냐옹]

흠, 유세이님 말씀이 일리가 있군요.
하지만 살인에 충격을 받았던 보리스 진네만이나 늘 살인에 고뇌하는 사가라 소스케 같은 주인공, 또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소라닉 나투나 이현암 같은 캐릭터가 더 인기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역시 작가가 쓰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글세포]

하지만, 그러니까 판타지 아닐까요?...그렇게 세밀묘사 보고싶으면 문학책에 넘치잖아요. 뭐, 신선한 기분이거나, 판타지의 기본이라 보시면 될거라 생각하네요...(글에서 살인의 기꺼운 기분 썼다가는 필력 딸리면 독자 층 다 날라갑니다. 그러니 간단하게 해서 나쁠거 없어요)

[체셔냐옹]

간단히 하는 건 나쁜 게 아닌데, 무감각 한 건 좀 그렇지요. 무협 소설의 경우에는 그 동네 사회상이 그렇고 늘 목숨 걸고 사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차원이동물에서는.....

사실 현대인은 늘 살인충동을 품고 살아갑니다. 라는 것도 아니고

[오해]

지금도 한담에 가보면 적을 죽이는데 망설임이 없는 주인공 무협 추천좀요 라는 글이 올라와있어요. 그런 걸 많이들 보고 싶어하니 써내는 거겠죠~

[유세이]

'살인으로 인한 고뇌'는 글을 잘쓰는 작가분이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체셔냐옹님이 예로 드신 책들은 잘 쓴 글들이지요.

하지만 일반적 양산형에서는 대부분 고뇌의 내용이나, 회복의 방법이나 대동소이했습니다. 그러니 차라리 안 쓰는 게 나은 거죠.

[꿀도르]

뭐 그래서 천살성이니 뭐니 해서..싸이코패스를 주인공보정으로 미화시킨 글들이 종종 보이죠.

[청청루]

그만큼 인명이랄까 그런것에 대해 사람들이 좀
무감각해진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