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의 거장 JRR톨킨.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까지 판타지 소설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지요. 본인도 모르게 사용한 사소한 하나까지 톨킨이 집대성한 것일 때가 많으니까요.
그럼 그런 톨킨 교수는 어떻게 판타지를 썼을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보통의 작가
1. 인물 및 배경 설정. 줄거리 구상. 줄거리에 따라 사건 전개와 갈등 구조. 그렇게 완성된 플롯(설계도)에 따라 본편 삽입
혹은
2. 줄거리를 구성. 줄거리에 맞추어 인물 및 배경을 설정. 줄거리를 따라 사건과 갈등 구조 전개. 그런 플롯에 따라 본편 삽입.
톨킨
1. 세계관 설정!
2. 상황과 사건을 설정!
3. 가라! 프로도 출격!
글자 그대로 가상 중간계를 만들고 시뮬레이션 돌리는 방식이었다고 하더군요.
덧 : 대부분 마음에 안 드는 결과가 나왔는데 그럴 때면 모든 이야기를 백지로 돌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그렇기에 반지의 제왕 완결에 십 수년 걸림
제법 재미있어 보이는 작법이라서 저도 한 번 시도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거......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글자 그대로 세계 하나를 통째로 시뮬레이팅 하는 거라서 변수 설정도 완벽해야 하고 무엇보다 인물의 행동 양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 분명한 캐릭터를 지녀야 합니다. 모든 등장인물이요!
할 짓이 못 되는 일입니다. 뭐, 한번쯤 시도 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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