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환상같은 것 가진 적이 있으시죠? 예를 들어서 남중남고를 나온 저같은 사람은 여고는 은은한 향수의 향기가 풍기고 꽃이 만발한 곳일거야! 하는거요. (아. 예를 들은거예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또한 여배우는 이슬을 먹고 쿠키를 싼다는 환상도 있겠네요.
뭐 어쨋든 제 주위의 친구들도 환상을 하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걸 깨버렸어요.
무슨 환상일까요? 도서부장에 대한 환상이죠. 제가 도서부장이라고 했더니 친구들은
"도서부 애들은 전부 안경쓰고 공부 잘하는 얌전한 문학소년인 줄 알았는데..."
"도서부장이라니! 도서부장은 도서관에서 책을 옮기는 여자 부원에게 다가가서 '너무 무리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하는 그런 문학소년 아니었어??"
미안하다 얘들아. 그래도 나는 아이들의 추대로 부장의 자리에 오른거야. 그리고 남고인데 왜 여자부원이 나오니...
후우... 저에 대한 친구들의 생각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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