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녀석이 동아대 교직원시험에 합격했다고 연락왔어요
축하한다고 했더니
저더러 쏘라네요...
응????
니가 합격했는데 왜 내가 사냐?했더니..
난 아직 돈을 안벌잖아...
나도 돈없어...라고 했더니...
그럼 엄마한테 빌려서 사줘...라고 하네요...
그래서 술살정도는 어렵고 치킨정도는 사줄테니
우리동네로 오라고 했더니..
생각해보겠답니다. ㅋㅋㅋㅋㅋ
아...놔...
이녀석은 초딩때부터 친구입니다.
초딩 5,6
고1때 같은 반친구고요 고등학교때 학원을 같이 다녀서
고등학교때부터 절친이 된 녀석인데..
살짝 고민이 있다면..
이녀석..
절 만날때마다 조금 '물주'취급을 해요...
제가 이 녀석 만날때마다 평균 10만원이상을 쓰게 되요...
얘가 조금 오해를 하는게 저를 부잣집 아들로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라고 몇번을 얘기 했는데..
자기네보다 잘 산다며..저보고 잘산다구 하네요...ㅡㅡ
저도 친구들 만날때 3만~5만원 정도는 크게 고민없이 씁니다.
그런데 제가 1차를 내면 상대가 1차를 내고 해서
크게 돈이 안나가는데요..
이녀석은 저한테 만원~2만얼마짜리 밥을 사면
제가 술값은 10만원 정도를 사주길 바라는거에요...
저도 최근에는 살짝 짜증도 좀 났어요...
불과 한달도 안됐네요
신림에서 만났어요...
평소에는 강남역에서 만났는데
보나마나 비싼거 마시자고 할 게 뻔해서
이녀석 사는 신림동으로 갔어요
그 다음 약속이 강남역에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날은 적당히 5만원정도 썼다 생각해서
다행히 많이 안썼구나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한잔만 더하자구 하네요
자기가 가는 바에 양주 키핑해놓은게 있다구요..
약간의 안주값만 내면 된다고, 그냥 다른데서 마시는거랑
차이가 없다고 해서 갔더니..
그 바에서만 중간정산에 9,9000원 나오더군요..
거기에다가 양주 한병 사달라고 막 떼를 쓰는거에요
양주가 15만에서 20만정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솔직히 니가 이러는거 부담스럽다고
여자친구랑 만날때도 1번만날때 10만원이상씩 쓴적
거의 없는데 너 만날때마다 10만원은 기본으로 쓴다...
이랬더니 뭔가 생각하는 표정으로
'그러고보니 내가 너한테는 산적이 없구나..'
이러길래 앞으로 나아지겠지..
했더니 오늘도 또 술사라고 하네요..
하.. 무서워서 술 끊어야겠어요...
앞전에도 마지막으로 4차째인가 마지막으로
그냥 맥주 한잔씩에 모듬 치즈 몇조각 나온게
6만원정도 나온거 보고 기겁을 했었거든요...
그 돈이면 호텔뷔페가고도 남는데...
그리고 거의 다 제가 내요..ㅠ.ㅠ
하..참...
사실 술값은 크게 고민없이 잘내는데 왜 책은
만원정도 하는게 아까울까요?라는 내용으로 쓸려고
했는데 엉뚱한 고민거리를 털어놓아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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