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배달온 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얼른 점심을 먹고, 나가보니 맞은 편 주택앞에서 택배기사가 택배 받으라고 전화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빨리 받아가라고 소리친 후 전화를 끊은 택배기사가 온갖 쌍욕을 한다.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집에 사람이 있는데 뭔가 하느라 문을 못여나 했다. 배달이 지연되느라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날 법도 하겠지라며 있는데 문제의 택배받을 여자가 2층창문 너머로 고개를 내밀며, 지금 샤워중이었는데 곧 내려간다고 한다.
담배를 태우던 택배기사는 기다리면서 계속 욕을 하고 있다.
20대 중반쯤 되보이는 여자가 젖은 머리, 젖은 옷차림으로 뛰어내려와서..왜 욕하시냐며 샤워중인데 빨리 나온 것이라며 욕한 것 사과하라고 한다.
택배기사는 계속 아씨X을 중얼거리고, 아가씨는 계속 사과하라고 한다.
......
그런데 택배기사가 빨리 택배수령을 끝낼 요령으로 '265-XX 201호 전XX씨죠?'라고 묻는 순간, 잠시 정적이 일어났다.
...아놔..ㅋㅋ..옆집이었다.
.....이 여자가 마침 택배 올 것이 있었는데 샤워중에 택배기사가 고래고래 지른 소리를 듣고 일단 부랴부랴 나온 것이었다.
택배기사도, 여자도 뻘쭘한 상황속에서 여자가 분노와 창피함속에 2층으로 돌아갔다.
택배기사? 지금 전화기 붙들고 택배왔다고 소리치는 중이다..
....택배기사님.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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