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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
12.05.22 21:40
조회
996

무에타이, 태껸, 가라테, 카포에라처럼 역사가 좀 있는 무술들은 대부분 옛 것들이 더 흉폭하고 사나우며 실전적이었습니다. 무에타이의 경우 일단 마주치면 닥치고 상대의 관자놀이와 고환을 노렸고(이런 무시무시한 놈들....... 원래 전쟁용이다보니), 태껸은 팔다리 분지른 다음 척추를 고이 접어 나빌레라~ 하는 무술이었고(오죽하면 송덕기 옹은 깡패새끼들이 익히는 무술이라고 표현), 카포에라는 흑형 노예들이 지주를 상대로 싸우려고 만든 무술이고(앉은 자리에서 말에 탄 지주를 가격하는 기술도 있습니다 후덜덜).... 뭐 그런 수준이지요 다들.

그런데 현대화가 되면서 경기에 나갈 필요가 생기니까 무에타이는 복싱의 펀치와 가라테의 킥을 받아들이면서 경기용으로 전환되기 시작합니다. 그 전에 무에타이는 경기에 나가면 무조건 복서한테 쳐발리니까(팔꿈치로 찍으려고 하면 반칙. 무릎으로 찍으려고 하면 반칙, 관자놀이 뚫으려고 하면 반칙. 낭심 부수려고 하면 반칙. 무에타이 선수들은 "고만해 이 미친놈들아!"를 연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요.

태껸 같은 경우에는 싸움은 개싸움(머리로 받아버리고 귀를 쳐서 고막을 상하게 하고 무릎 관절을 밟아버리고 등뼈를 찍고 옷잡아 찢어버리고 꼬집고 싸대기를 갈기고 눈 찔러서 긁어내고, 손바닥과 팔꿈치로 코를 뭉개고 무릎밟고 뛰어 정수리를 내려치고)이지만 결련태껸이라 하여 마을 잔치에서 보여주기용으로 많이 순화를 시킵니다.

카포에라 또한 원래는 거의 준 전쟁용 수준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보여주기용으로 마샬아츠가 되었지요.

그러니까 현대에 와서는 어떤 무술이 강하다 약하다를 주장하기 힘듭니다. 팔극권만 봐도 신창 이서문은 사람을 일격으로 격살(이라지만 진짜 죽인 건 아니고 무술을 못할 정도로 폐인을 만들었다고.....) 하고 엽문 사부 같은 경우 1대 몇 수로 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다 옛말이지요.

결론은? 강한 건 무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졸라짱센 크라브마가 익혔다고 까불거리는 벤텀급은 헤비급이 아무렇게나 내지른 펀치 맞고도 쓰러질 수 있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2.05.22 21:42
    No. 1

    요즘 실전적이다 각광받는 무술이 브라질, 필리핀, 태국 이런쪽 무술이죠. 공통점이 딱 있습니다. 치안이 나쁘다. 태국도 총기가 있는 나라고, 필리핀은 아직도 산적들이 칼들고 설칩니다. 브라질도 마찬가지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05.22 21:43
    No. 2

    이스라엘의 크라브 마가 같은 경우는 좀 예외적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2.05.22 21:58
    No. 3

    조선시대 기록에 보면 일년에 열댓명이 택견 겨루기를 하다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죠. 택견도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기술까지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손가락 관절과 손가락과 손등이 만나는 부분을 이용해 상대방 관자놀이를 찍어 버리는 기술도 있었다고 하고요.... 솔직히 택견은 서민층의 무술이다 보니... 아니 언급된대로 거의 왈패들이 배우는 무술아닌 무술이다 보니 별에 별 기술이 다 있었다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그리피티
    작성일
    12.05.22 22:03
    No. 4

    조선시대에 ~~할때 몇명 죽었다는 기록은 뭐...
    좀 뜬금없기는 하지만 조선시대때는 석전이라는 경기가 있었습니다.
    경기 규칙이 뭐냐하면 윗마을 vs 아랫마을이 맞짱을뜨는겁니가
    주먹으로? 아니죠. 바로 돌던지기입니다.
    아침에는 아이들끼리 유아부 경기를 하고, 밤에 해가지면(!!!) 격렬하게 어른들이 나와서 석전을 펼칩니다. 사람은 수도없이 죽어가지만 마을의 빅행사라는거죠. 얼마전에 북한에서 이걸 다시 부활시켜서 축제화하다가 사람이 너무 많이 죽어서 없앤걸로...
    무튼 그건 그렇고 장태식선생이 옛법 택견을 계승한다고 하는데 이것만 봐도 일종의 무공처럼 보이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그리피티
    작성일
    12.05.22 22:04
    No. 5

    ?? 근데 뭔말 하고싶은게 있었는데 산으로가다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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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05.22 22:08
    No. 6

    석전..... 투석이라고도 했지요. 태종이 그렇게 좋아해서 병석에 누워 골골거리다가도 세종이 울면서 "아이고 아버님 돌아가시면 그 좋아하시는 투석은 어디서 보시려고."라니까 "뭐, 투석을 어데서 해?"라며 벌떡 일어났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 근데 뭘 말씀하시고 싶었던 거지요? 조선시대의 거친 놀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카라기
    작성일
    12.05.22 22:10
    No. 7

    투석으로도 많이 죽었지만, 순수하게 택견 겨루기? 뭐 명칭이 기억안나니.. 겨루기를 하다가 죽은 사람도 꽤나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가만 보면 사람살기 힘든 동내에요 툭하면 죽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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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테디베어
    작성일
    12.05.22 22:27
    No. 8

    옜무술의 사라진기술도 그렇지만 금지된 기술이 사기급 기술이 많죠
    가령 입식경기 k-1에서 목잡고 니킥 연타금지가 가장 최근격투기에서 금지된 기술로 알고있는데 입식에서 이거 자기보다 덩치크고 힘좋은 놈이 하면 경기 기량이랑 상관없이 당하면 떡실신되고 그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05.22 22:29
    No. 9

    그저 남자대 남자로 싸울 땐 발가락 사이를 가격당하면 누구도 힘을 쓸 수 없는 법입니다. 어느 발가락 사이냐고요? 엄지발가락 사이요. 어떤 무술을 막론하고 여기에 한 방 먹이기만 하면 어떤 달인도 쓰러지기 마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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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2 [탈퇴계정]
    작성일
    12.05.22 22:48
    No. 10

    신창 이서문은 팔극권 아닌가요?
    만화로 봐서 그런가 헷갈리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체셔냐옹
    작성일
    12.05.22 22:59
    No. 11

    으악, 실수. 팔극권 맞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2.05.22 23:07
    No. 12

    그렇죠. 스포츠들은 '룰'로 묶여있고 시합에 쓰이는 방식들은 온갖 과학으로 그 룰에 최적화시킨 녀석들이니 비교에 무리가 따르죠. '내가 젤 쎄다!'가 아니라 '이것이것이것 못하면 내가 젤 쎄다!'임. 비교하자면 포차때고 장기하면서 더 잘한다고 자랑하는 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2.05.23 09:30
    No. 13

    미국이 중세시대 가서 총 반칙, 미사일 반칙, 전투기 반칙, 탱크 반칙 기타등등 반칙. 오직 근접병기만 허용으로 싸우는 거랑 비슷한거란건가요. ...난 비유엔 역시 소질이 없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12.05.23 11:36
    No. 14

    예전 풀메탈패닉 생각 나네요. ^^; 실전격투라고 하니 진압탄으로 쏴버리고서 비겁하다고 비난받자 "실탄이 사용안되는 실전이라니 들어본적도 없다..."라면서 당황하던 주인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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