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랐고, 어머님은 경상도분, 아버지께선 충청도 분이시나, 전국을 떠도시며? 군생활을 하시다가, 부산/울산에서 마지막 군생활+군무원 생활을 하신... 거의 경상도 분이신 집안입니다. 대학도 대구에서 나왔고, 군생활도 경북지방에서 했으며, 지금 서울에 공부하러 올 연말까지 1년/ 어학연수 2년을 제외한 거의 30여년에 육박하는 기간동안 경상도를 떠나 일주일 이상 지내본 일이 아주 드믄 일이었어요. 고로.. 당연히 경상도 악센트가 아주 강해요. 뭐 이걸 그다지 부끄럽거나 하진 않은대... 요즘 스터디를 하다 보면 상대방들이 다 여성이다 보니... 특히나 거의다 서울/경기도 지역 토박이들이다 보니 약간 말을 함부로 하기 좀... 머묻거려 진다고 할까요? 가뜩이나 과묵하다 소리 듣는대, 말을 더욱 안하게 되더군요.
아... 사설이 길었내요. 지난 금요일인가? 저녁에 저도 악마를 잡아 보려고 피씨방엘 갔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ㅎㅎ 너님 받아 주는건 좀 생각해 봐야 하니 30분간만 좀 고려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삼' 이란 문장을 보고 최근 맛들인 롤을 하려고 접속을 하는대... 옆에서 왠 훈남틱한? 남성이 게임톡인가요? 음성 채팅하는거요.. 그걸로 파티원들에게 뭔가를 전달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피씨방은 거의다 경상도 지역에서 다녔고, 주로 가는 시간대가 중/고딩들이 써든 하면서 고함지르는 것만 듣다 보니... 무척이나 낯설었습니다. 왜냐고요? 아... 이사람 말투, 억약... 분위기가 완전 성시경씨 라디오 진행이더군요. 눈보라사의 악마사냥게임 말고 또다른 오우?게임의 공대 같았는대... 말투를 보니 여성분 몇분도 있고, 남성분 몇분도 있고, 그랬나 봐요. 여성분이고 남성분이고 실수를 하셨는지 사과를 했는대도 괜찮아요. 그러면서 배우는거죠... 뭐 이런 분위기로 참 차분하게 레이드를 유도하시더군요.
아무튼... 우와... 게임하면서 게임톡을 저리 부드럽게? 할 수도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며... 부드럽게 말하는 남자가 역시 여성들한태 인기 있을만하내 란 생각이 들더군요.
p.s. 하지만 부드럽게 말한다고 우리 정담동도들께서 생길까요? 훗...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