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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7 흘흘
작성
12.03.19 17:42
조회
842

병역 이야기가 나온김에...

박주영선수 이야기를 떠나서 병역비리에 대해 관점을 바꿔 생각해봤습니다. 왠지 밑에 글에 연장선으로 여기서 박주영 이야기 하실 분들이 있을듯 한데... 박주영 이야기는 그냥 아래에 있는 글에서 쭈욱...... 여기서 박주영은 아무 상관 없는 글입니다. -_-a

보통 병역비리는 군대에 가야할 사람을 빼주는 것을 많이 생각하죠.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로 병역을 치뤄서는 안되는 사람을 군대에 보내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개인의 경험입니다.

제가 보유한 질병에 대한 병역법이 현재 어떻다는 것을 알고 갔습니다. 논산훈련소 입소대에 입소하여, 논산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습니다. 군의관 앞에서 측정을 끝내고 군의관이 하는 말을 듣는데... 저한테 사기를 쳤더군요......

군의관이 어떤 책자를 보여주더니 법이 개정됐다고 합니다. 개정될 법까지 알고 있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저는 지금 시행중인 법만을 알고 갔죠....

와... 그런데 알고 보니까... 법이 개정되어서 시행된게 아닌 그럴 계획만 잡혀있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시행이 안된 법이죠.

그 순간 제가 알고 있던게 오래된 내용인가 했습니다. -_-;;;

자대에 배치받아서 친구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친구놈이 그러더군요.

"너 왜 군대갔냐? 나올줄 알았는데"

그래서 친구에게 법이 바꼈다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친구놈이 대번에 말하더군요...

"그거 법이 개정되는건 맞는데 내년 3월에 시행인데?"

"그거 법이 개정되는건 맞는데 내년 3월에 시행인데?"

"그거 법이 개정되는건 맞는데 내년 3월에 시행인데?"

"그거 법이 개정되는건 맞는데 내년 3월에 시행인데?"

ㅅㅂ..........

군의관 사기행각에... 철원에서 90m들고 뻘짓.....

한마디로... 앞으로 개정될 예정의 계획표 책자 내밀면서 사기친거... ㅅㅂ 책까지 그렇게 내밀고 하니까 진짜 법이 바뀐줄 알고 사기당한.... -_-;;;

자대 가니까... 바로 첫 날 제 병적기록부 보고는...

"너 왜 왔냐? 넌 앞으로 절대 탄은 들지마라!" -_-;;

그러면서 논산병원 군의관 개욕을 하네요;;;;

바로 제 앞에서 정밀검사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바로 뒤에 서있어서 아주 정확히 보고 들었죠. -_-a

런닝 옆구리 부분이 일단 피로 물들어 있습니다.

밥먹으러 왔다갔다 하면서 옆 사람의 팔동작 하나에 스치는 것에 피가 그렇게 터진 것이라고 하더군요.

옆구리를 봤습니다.

이거 상상 되나요?

사람 몸 속이 보입니다. -_-a

시뻘겋게 꼬여있는 혈관들도 참 적나라하게 뚜렷하더군요....

지름 10cm 정도의 피부의 막 자체가 매우 얇습니다.

반투명한 비닐막 같더군요.... -_-a

확실히 약간의 충격에서 피가 나올법합니다....

군의관이 말합니다.

"밖에서 병원은 가봤고? 치료는 가능하데?"

그러니까 앞사람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너무 혈관이 꼬여있어서 병원에서 치료 불가능하답니다.

그러니까 군의관이 말하는게 가관입니다.

"그래? 어차피 치료 못한다며? 내가 지금 내보내줘도 3달 안에 치료 못하잖아? 어차피 3달 후에 다시 올꺼 그냥 지금 군대가라!"

이걸 10여분동안... 군대 가라.. 나는 못가겠다 실랑이를 하더군요..

아니... ㅅㅂ 저런게 의사인가...

일반 사회생활도 힘들어 보이는 사람한테 저게 할소린지....

직접 본인의 당한 경험과..... 직접 두 눈과 두 귀로 들었던 상황...

군대를 기피한 병역비리가 아닌...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을 보내버리는 병역비리는 얼마나 많을지....


Comment ' 12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12.03.19 17:48
    No. 1

    그쳐; 의사가 맞는지 궁금한 사람들 많음.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3.19 17:58
    No. 2

    아무리 군의관들이 숙련도가 떨어지는 초짜의사들이라고 해도 그렇게 안보낼려고 하는 행태를 보인다는 건.... 면제 많이 시키면 갈굼 받는 군의관들 내부의 부조리가 있을 가능성이 크겠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2.03.19 18:01
    No. 3

    저도 절 검사한 군의관이 이렇게 말했죠.

    상태로 보면 면제 받아야 하는데 규정이 없으니 3급 드릴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2.03.19 18:03
    No. 4

    그런데 저 군의관이 나쁜 게 아닙니다.

    저 군의관도 어쩔 수 없는 거였죠.

    군의관에게 주어진 권한은 정해진 규정 내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검사를 수행하는 것뿐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2.03.19 18:05
    No. 5

    애초에 논산에 입소하기전 병무청에서 신검을 받을 때 병사용 진단서를 받으셔서 가시지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3.19 18:06
    No. 6

    사실 보충대에 있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아파서 빠져야 할 사람 보다는 갖은 수를 써서 어떻게든 군대 안갈려고 용 쓰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니 정말 아픈사람들도 색안경 기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2.03.19 18:09
    No. 7

    白麟님//

    저는 정해진 규정을 고의적인 사기를 당해서 갔는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백린(白麟)
    작성일
    12.03.19 18:52
    No. 8

    그 경우는 분명히 문제죠.(...)

    그런데 입소 전에 검사를 한번 더 하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바람피리
    작성일
    12.03.19 19:38
    No. 9

    白麟님//

    흘흘님이 신검하면서 검사했는데 지금 군의관이 앞으로 개정될 법 내밀면서 너 군대가 한거 아닌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2.03.19 21:57
    No. 10

    白麟님//

    논산입소대를 먼저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정밀검사자를 분류해서 논산병원에서 재검을 한 다음에 다시 돌려보낼 인원과 논산훈련소로 보낼 인원을 정합니다.


    제가 2003년도에 군대를 갔습니다.
    지금 검색신공으로 알아보니 친구 말대로 3월이 아니라 2004년 2월 개정이군요...
    어쨌든 저는 병역법 개정 이전이었습니다.

    지금 확실히 알아보니 이 군의관이란 인간이... 화술까지 사용해가며 제가 완전 속았네요;;;

    다한증 측정은 주먹을 쥐고서 땀이 언제 떨어지나로 측정합니다.

    개정되기 이전에는 3분 안에 땀이 떨어지면 4급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신체검사때 옷도 병무청 반바지 하나에 에어컨 빵빵하니 땀을 바로바로들 금새 시켜버리니까 땀은 방울져서 떨어질까 말까 맺히면서 기어코 3분 안에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신체검사 군의관은 혹시 모르니 나중에 재검을 신청하라 하더군요....
    그런데 어차피 군대갈때 다시 재검한다 하길래 그 때 재검하지 머 하면서 3급 받고 지나갔죠.



    2003년도에 입대를 했습니다.
    30초 안에 땀이 방울져서 떨어질까 말까 유지상태가 되더군요.
    그런데... 이게 1분이 되도록 땀이 덜렁덜렁 떨어질까 말까 감질맛 나게 하면서 땀이 매달려 있더군요... -_-a

    군의관이 거기서 그만 합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고 있었는데 이제 1분이 됐을 때입니다.
    한참 전부터 떨어질까 말까 이러고 있으니 굳이 3분 안기달려도 된다고 판단했나보다 하고 4급되네 생각을 했지만... 이놈의 군의관이 정색을 하며 군대가라는 말을... 그 때 제가 당황좀 했나봅니다.

    그러면서 30초 어쩌고 넌 1분이 지났다 어쩌고 몇 초 책자를 차르륵 보여주고 덮어버렸는데... 아놔... 전 군의관 말에 속아서 1분으로 바뀐줄 알았것만... 지금 확인해보니 개정법으로도 전 현역이 아니더군요... -_-;;
    30초정도가 됐을 시점에 이미 땀이 당장 떨어질까 말까 땀방울이 덜렁덜렁 거리고 있던 상태였는데... 그걸 1분에 스탑시켜버리니....


    지금 알아보니 2004년도 2월에 개정된 법이...

    30초안에 떨어질 때 (면제)

    30초~2분 (4급)


    그래서 기존에 3급이었던 것도 1급으로 고쳐지고......
    1,2급만 받는 90m 보직받아 갔습니다. ㅋㅋㅋㅋㅋ

    자대 첫 날 제 병적기록부와 손을 보더니 넌 절대 탄은 만지지 말라면서 사고날지 모른다고... -_-a 탄 미끄러지면 클난다고... -_-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선비홍빈
    작성일
    12.03.20 00:42
    No. 11

    원래 군대를 가고 안 가는 것은 운도 좌우합니다. 세상사가 그런 면이 있듯이요.
    선배는 베이비붐 직전 세대인데 몸무게 49키로,현역판정을 받아 포탄병으로 마쳤죠. 저는 베이비붐세대라 (시력이 매우 나쁘긴 하지만) 애들이 차고 넘치니 어지간하면 면제시켜 주더군요. 지금은 또 젊은이들이 적으니 적정수의 군인을 유지하기 위해서 불합리하게도 현역병을 많이 뽑는 추세로 보입니다.
    뭐 시키면 다 하긴 하겠지만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당국이 많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그믐달아래
    작성일
    12.03.20 01:56
    No. 12

    저도요. 전 사실 눈 때문에 4급 공익 판정 나왔는데, 그것도 원래는 면제 판정 나와야 한데요. 근데 연예인 병역비리로 개정이 되서 전 4급 나왔데요. 나중에 보니 연예인 병역비리는 무슨 개뿔.....
    근데 또 웃긴게 저희 아버지는 남자는 현역 나와야한다고 믿는 분이라 전 신청해서 자대로 갔어요. 근데 그게 북한과 사이가 좋아지던 때라서 6.1공동선언인가 먼가로 말이죠. 거기다가 사회가 어려워서 많은 사람들이 나중을 기약하고 군대로군대로 하던 시기랑 겹쳐서 신청해서 갔는데도 훈련소에서 대기중에 4급으로 신청해서 온 애들 다 가려내서 집으로 돌려보냈어요.
    1주일 안되서 다시 나와서 집에 오니 아버지가 어이없어 하셨죠. 얼마나 병신이면 군대서도 쫒겨나냐고.....
    결국 3개월 더 삐대다가 공익신청해서 갔습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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