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온지 5개월 지났습니다.
최근 심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미치겠습니다.
저는 중3 2학기 시작할쯤 그러니까 9월에 유학을 간 이쪽 말로 치면 거의 황혼에 가까울 때 왔거든요.
아직도 영어를 못알아듣어요, 드라마 시간에 의자에 앉아 선생님이 솰라솰라 얘기하고 있는 걸 들으면 잠이 옵니다, 들리는 건 몇 몇 단어밖에 없구요. 학원 선생님 말이 맞나 봅니다, 유학을 성공하려면 수학이나 영어 중 하나라도 잘 해야 한는데 넌 못 하니 망할거라고.
그리고 다른 고민도 있습니다. 흔하디 흔한 보편적 고민인데요.
진로 계획때문입니다.일반 고등학교로 'B'고등학교가 있습니다. 근데 듣자하니 애들은 보온병에 위스키 담아오고 담배피고 대학 진학률도 60%도 안넘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제가 열심히 하면 될 것같지만 환경도 중요하긴 하잖아요.
그래서 전 사립고를 가고 싶습니다, 근데 9학년의 절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준비도 못했어요. 제가 유학원 쌤한테 물어보니..대답이 참.. 원서는 대충 써서보내면 되고 그냥 인터뷰 연습해주는 선생님 초빙해서 4~5번만 하고 영어 대답만 잘 하면 된답니다,
솔직히 여기 오기 전에 예비특목고반을 다녔는데요, 여기 완전 허접해요.
그냥 뭐 전체적으로 질이 낮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생각하면 너무 속상합니다. 서둘러 오느라 제대로 조사도 못한거 같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자니 이게 꽤 애매합니다.
왜냐면 지금이 2월이고 돌아간다면 고등하교 편입인데 남들이 겨울방학 떄 보충하랴 예습하랴 열심히 학원 다녔을 텐데 전 거의 시간 낭비나 한 거 잖아요, 그리고 중 3 2학기를 빠져서 수업도 잘 못 따라갈거 같구. 중 3으로 꿇자니 배우는게 원래 거랑 완전히 다르잖아요,
미래를 생각하면 눈물이 찔끔 나고, 내가 완전 바보 짓한거 같고, 솔직히 여기서 적응을 못했거든요. 이런 말하기 부끄러운데 전 외국인 친구가 없어요. 그냥 단기로 온 한국인 애들을 졸졸 따라다녀요.
진짜 우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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