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작성자
Lv.1 밀가루백작
작성
12.01.12 16:21
조회
352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이 이러니 글도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안 쓰다가는 나태해질 것 같고 말이죠.

맨 처음 썼던 것이 어느 순간 진지함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판타지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 그 흔한 드래곤이나 오크도 넣지 않았는데,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할까요? 그렇다고 3권 초입부분까지 전부 싹 갈아 엎자니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 쓰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묵직합니다. 하지만 현대물이라 그런지 약이라도 한 술 자신 것 같은 상상력에 제한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처음 장르 소설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이쪽이 더 나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첫 작품을 내팽개쳐둘 수도 없는 노릇이죠.

마치 원뿔 모양의 탑을 쌓는 것처럼 어느 순간엔가 점점 폭이 좁아지고 위태위태해지는 그런 상황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두 작품 다 내팽개치긴 싫고, 갈아 엎기는 또 까마득하고, 두 번째만 쓰기엔 그간 첫 번째를 봐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일단 쓰긴 써야겠는데. 아무튼 고민입니다.

사실 그간 글을 쓰지 못했던 이유가 몸 상태도 그렇고 여러 일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이런 고민 때문에 더 망설여졌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과감한 갈아 엎기? 아슬아슬 무너져가는 두 건물을 조금씩이나마 동시에 지탱하기? 한 건물을 아예 무너뜨리기? 남들은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필력이 걱정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고민이나 하고 앉았으니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아무튼 힘드네요.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Comment ' 3

  • 작성자
    Lv.14 외돌이
    작성일
    12.01.12 16:32
    No. 1

    일단 머리 속이 시원해지실 때까지 푹 쉬세요. 그리고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디어들이 이것저것 떠오를때 다시 붙잡으세요. 다시 쓰고 싶어진 글부터요. 제일 우선적으로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보시고 새롭게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거기 더해보세요.
    원래 초본 고치는 건 다 어려워보이는 일이에요. 그래도 시간만 충분하면 언젠가는 될 일이니까 너무 까마득하게 보실 필요는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2.01.12 17:07
    No. 2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프로냐아니냐.
    아니시지요?
    그럼 고민할 것 없습니다.
    습작은 완성해야.만 되는 게 아닙니다.
    쓰다가 어려우면 버려두고 다른 걸 쓰는 게 맞습니다.
    억지로 완료해야 한다. 라는 분이 계시던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 첫 데뷔작 쓸 때까지 7년 정도 습작을 했었는데 단 1질도 완결한 적 없습니다. 쓰고픈 게 쓰다보면 계속 생각나서 쓰고쓰고 하느라고 완결 못했었습니다.
    쓰다가 쓰기 싫으면 나중에 쓰시기 바랍니다.
    갈아엎고 리메이크..
    글쓰기 싫으시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더 자세한 건 연무지회로 가시면 많은 조언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밀가루백작
    작성일
    12.01.12 17:17
    No. 3

    주옥 같은 말씀들이 제 머릿속의 안개를 걷어내는군요. 정 반대의 조언도, 비슷한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제 결정을 하고, 손을 움직여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5583 여러분께 묻습니다. +12 Lv.62 한뫼1 12.01.12 415
185582 그래도 요즘 나오는 소설들 보다는 그나마 낫다. +4 Lv.62 한뫼1 12.01.12 453
185581 오늘 대여점이 또 하나 망했습니다. +5 Lv.41 여유롭다 12.01.12 540
185580 농식품부가 소 아사와 관련해서 동물보호법 위반 과태료 ... +5 Lv.15 난너부리 12.01.12 430
185579 뮤지컬 보러가고싶네요.ㅠㅠ +7 Lv.1 [탈퇴계정] 12.01.12 232
» 조언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3 Lv.1 밀가루백작 12.01.12 353
185577 당분간 작별 인사입니다. +13 Personacon 묘로링 12.01.12 633
185576 동영상 움짤로 만드는 법 아시는 분 계신가요. +7 Personacon 엔띠 12.01.12 392
185575 [픽션] 추가 < 방송국 어린이 합창단 > ? +4 Lv.1 상잠 12.01.12 370
185574 서울메이트 박주영편~ +3 Lv.41 여유롭다 12.01.12 395
185573 슈타게 멀리 안 가도 됩니다. 바로 옆에 타임머신이 있는... +4 Personacon 백곰냥 12.01.12 366
185572 장르소설중에 눈물나는 그런거 없을까요? +19 Lv.1 스노우샴펜 12.01.12 552
185571 예전 가요톱텐 1위곡들 +1 Lv.1 [탈퇴계정] 12.01.12 415
185570 .... 일요일날 동생이 빌려온 책을 읽었습니다. +3 Lv.3 천하아수라 12.01.12 396
185569 천재와 범재?(적당히 쓴거니 지나친 태클은 사절합니다.) +4 Lv.36 카르니보레 12.01.12 564
185568 대만의 일제시대 배경 만화 +2 Lv.29 스톤부르크 12.01.12 582
185567 배고파서 음식을 만들었는데.. 아아.. +1 Lv.1 [탈퇴계정] 12.01.12 292
185566 소설 다운 받는 것은 법적으로 불법이 아니더군요 +13 고독피바다 12.01.12 1,407
185565 대여료가 .....이럴 수가 난 뭐지 ? +10 고독피바다 12.01.12 823
185564 북큐브와 조아라노블레스, 그리고 음원시장. +5 Lv.1 고니고니 12.01.12 694
185563 CivilizationV. 어느새 불사신 난이도... +6 Lv.53 아즈가로 12.01.12 447
185562 과도한 간섭인가.. 굉장히 화가 나네요. +12 Lv.6 인형법사 12.01.12 848
185561 꼭두각시 서커스를 봤습니다 미리니름 많구요 ㅋ +10 Lv.25 바람피리 12.01.12 398
185560 ㅠㅠ 내 손좀 말려주세요... +3 Lv.3 천하아수라 12.01.12 337
185559 제친구는 단 음식을 싫어해요...ㅡㅡ;; +9 Lv.41 여유롭다 12.01.12 381
185558 8년전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 +1 Lv.42 범버꾸 12.01.12 411
185557 1시간전 지하철에서 있었던일. +8 Personacon 비비참참 12.01.12 540
185556 윈도우xp에 요즘하도 설치하라는 익스플로어8을 설치하면..? +9 Lv.4 삐딱군 12.01.11 646
185555 저는 카오스형식의 게임이 싫어요 +4 Personacon 마존이 12.01.11 441
185554 문명 레볼루션 아직은 잔고장이 좀 나네요 ㅜㅜ +1 Lv.66 크크크크 12.01.11 246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