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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작성자
Lv.1 밀가루백작
작성
12.01.12 16:21
조회
353

머리가 지끈거리고 몸이 이러니 글도 손에 잡히지가 않네요. 그렇다고 안 쓰다가는 나태해질 것 같고 말이죠.

맨 처음 썼던 것이 어느 순간 진지함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판타지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에서 그 흔한 드래곤이나 오크도 넣지 않았는데,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 할까요? 그렇다고 3권 초입부분까지 전부 싹 갈아 엎자니 엄두가 안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 번째로 쓰고 있는 것이 오히려 더 묵직합니다. 하지만 현대물이라 그런지 약이라도 한 술 자신 것 같은 상상력에 제한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고, 무엇보다 처음 장르 소설을 접하는 사람들에겐 이쪽이 더 나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첫 작품을 내팽개쳐둘 수도 없는 노릇이죠.

마치 원뿔 모양의 탑을 쌓는 것처럼 어느 순간엔가 점점 폭이 좁아지고 위태위태해지는 그런 상황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두 작품 다 내팽개치긴 싫고, 갈아 엎기는 또 까마득하고, 두 번째만 쓰기엔 그간 첫 번째를 봐주신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일단 쓰긴 써야겠는데. 아무튼 고민입니다.

사실 그간 글을 쓰지 못했던 이유가 몸 상태도 그렇고 여러 일도 있어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이런 고민 때문에 더 망설여졌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과감한 갈아 엎기? 아슬아슬 무너져가는 두 건물을 조금씩이나마 동시에 지탱하기? 한 건물을 아예 무너뜨리기? 남들은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필력이 걱정된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고민이나 하고 앉았으니 조금 우습기도 합니다.

아무튼 힘드네요.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Comment ' 3

  • 작성자
    Lv.14 외돌이
    작성일
    12.01.12 16:32
    No. 1

    일단 머리 속이 시원해지실 때까지 푹 쉬세요. 그리고 다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디어들이 이것저것 떠오를때 다시 붙잡으세요. 다시 쓰고 싶어진 글부터요. 제일 우선적으로 처음부터 천천히 읽어보시고 새롭게 떠오른 아이디어들을 거기 더해보세요.
    원래 초본 고치는 건 다 어려워보이는 일이에요. 그래도 시간만 충분하면 언젠가는 될 일이니까 너무 까마득하게 보실 필요는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2.01.12 17:07
    No. 2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프로냐아니냐.
    아니시지요?
    그럼 고민할 것 없습니다.
    습작은 완성해야.만 되는 게 아닙니다.
    쓰다가 어려우면 버려두고 다른 걸 쓰는 게 맞습니다.
    억지로 완료해야 한다. 라는 분이 계시던데 동의하지 않습니다.
    전 첫 데뷔작 쓸 때까지 7년 정도 습작을 했었는데 단 1질도 완결한 적 없습니다. 쓰고픈 게 쓰다보면 계속 생각나서 쓰고쓰고 하느라고 완결 못했었습니다.
    쓰다가 쓰기 싫으면 나중에 쓰시기 바랍니다.
    갈아엎고 리메이크..
    글쓰기 싫으시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더 자세한 건 연무지회로 가시면 많은 조언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밀가루백작
    작성일
    12.01.12 17:17
    No. 3

    주옥 같은 말씀들이 제 머릿속의 안개를 걷어내는군요. 정 반대의 조언도, 비슷한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이제 결정을 하고, 손을 움직여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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