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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삼국지

작성자
Lv.1 문협
작성
12.01.08 19:33
조회
626

조아라와 문피아에서 삼국지 관련 소설을 즐겨 읽었고 앞으로 읽을 생각입니다만,

'삼국지'에 대해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글을 발견해서 퍼왔습니다.

[ 전문을 올리려다가, 몇몇 과격한 표현과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일부분만 올립니다. 그리고 전략과 용병술에 능한 제갈공명과 풍수지리에 밝은 무학대사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한 것도 좀 아닌 듯하고...

그래도 삼국지에 대해 환상과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은 많고 많으니 가끔은 이런 글을 접해보는 것도 괜찮지 싶습니다. ]

            출처: [삼국지- 한국 최대의 사대주의 교과서] 일부 발췌

            글쓴이: 서길수/서경대 교수,전 고구려연구회 회장

  

삼국지

'대학 수석합격자들이 논술 '실전'에 최고로 꼽는 책'

'서울 6개 대학 도서관 도서대출 1위'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1위'

  

몇 년 전 주요 일간지 광고에 나온 삼국지에 대한 선전문구들이다.

그게 사실인가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진짜가 아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도 아닌 우리나라에서 왜 삼국지가 1위냐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유학을 온 한 중국인 교수가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삼국지를 많이 읽느냐'며, 자신은 삼국지의 본 고장인 중국의 역사학자이지만 한국 젊은이들의 삼국지 실력에는 명함을 내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젊은이들이 한국사 실력은 별로 없어 어안이 벙벙했다'고 한다.

제갈공명, 방통, 주유, 육손은 잘 알지만 을파소, 명림답부, 최치원은 잘 모른다.

장비, 관우, 마초, 위연, 황충, 하후돈, 허저는 잘 알지만 부분노, 을두지, 흑치상지는 잘 모른다.

적벽, 허창, 건업, 형주는 줄줄 외우지만 비류수, 백천강, 비사성, 관미성은 모르는 한국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삼국지는 알아도 우리 삼국사기는 모르는 정신없는 백성들이라고 꼬집는 것이다.

  

삼국지를 읽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되 그것이 우리 젊은이들의 길잡이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몇 가지만 보기로 한다.

  

첫째,

삼국인 위ㆍ촉ㆍ오는 모두 60년도 못 간 단명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나라를 좋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위나라 46년, 촉나라 43년, 오나라 59년으로 중국 25사 가운데서 가장 단명한 나라에 들어가기 때문에, 기록도 많지 않고, 중국 스스로 전혀 자랑스러운 역사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우리나라 미래의 주인공이 될 젊은이들이 천년사직이 아닌 50년짜리 단명 국가를 만드느라 싸우는 삼국지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다.

  

둘째,

삼국지의 내용은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전쟁과 권모술수로 날을 새는 삼국지에 빠져서 그것을 교훈으로 삼는다는 것은 정말 더 끔찍한 일이다.

중국의 삼국지에는 `젊어서는 수호지를 읽지 말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읽지 말라'

(少不看水滸 老不看三國)는 경구가 있다고 한다.

혈기가 왕성한 젊은 시절에는 수호지를 읽고 강도가 될까봐 겁나고, 나이가 들면 가뜩이나 교활한데 삼국지를 읽으면 더욱 음흉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한다.

  

셋째,

삼국지에서 존경하는 인물을 찾아서는 안 된다.

삼국지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아마 제갈공명일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의 실력은 별것이 아니다.

자기 나라가 60년도 못 가 망한다는 것도 예견하지 못했고, 더 번영시킬 역량도 없는 술수꾼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라 말 도선국사는

'개성에 도읍하면 500년을 갈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고려는 500년을 갔으며,

무학대사가 '한양에 도읍하면 500년을 간다'고 했는데 조선은 500년을 갔다.

적어도 500년 뒤를 예견했고, 500년 갈 수 있는 분명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거기에 비하면 60년도 내다보지 못한 제갈공명은 요즈음 말로 '게임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에게 "제갈공명과 도선국사나 무학대사를 비교하여 누가 더 도력이 높은가"라고 물으면 모두가 제갈공명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1 벽글씨
    작성일
    12.01.08 19:39
    No. 1

    과장되고 더해지고 변형되고, 거의 소설에 가까운데 그걸 죽어라 읽고 뭔가 배우려고 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마천회
    작성일
    12.01.08 19:51
    No. 2

    그냥 주관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너무 오버하는것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2.01.08 19:56
    No. 3

    삼국지도 알고보면 그 시대의 무협소설이나 다름없는디... 재미면에서야 참 높은 점수를 줄만 하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에니시엔
    작성일
    12.01.08 20:20
    No. 4

    무협 소설로써 읽어야지, 역사서로 읽으면 안 된다는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카페로열
    작성일
    12.01.08 20:20
    No. 5

    전 삼국지를 읽은적이 없어서...ㅎ;

    예전에 "복숭아 나무 아래서~ 형제가 되기를 맹새를 했네~ 유비!관우!장~비! 천하의 영웅일세~~" 라는 주제가의 만화랑 용랑전...이 삼국지관련 해서 읽거나 본 유일한것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2.01.08 20:21
    No. 6

    아마 대부분은 그렇게 깊이 생각하기보다는 재미로 읽는거 같아요 ㅋㅋ
    하지만 말 되네요. 그나저나 한국에도 재밌는 역사소설이 나와서 흥하면 좋겠네요. 아예 없는 건 아니겠지만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후회는늦다
    작성일
    12.01.08 20:24
    No. 7

    소설 환단고기 있자나요. 이것도 소설인데 읽으면 환빠라고 욕함. 답이 없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요신
    작성일
    12.01.08 20:50
    No. 8

    삼국지의 생명령은 끊임 없는 이야기의 재생산에 있습니다. 소설로 존재하는 것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내놓을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코에이, 웹게임, MMORPG)으로 '삼국지'를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로 세종 시대 및 한글에 대한 재인식이 이뤄졌던 걸 돌이켜 보면, 이 과정이 오랫동안 이어진 '삼국지'의 힘을 알 수 있죠. 무엇보다 삼국지 속 인물들이 단순히 역사적 인물일 뿐 아니라 현대인들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캐릭터라는 걸 알아야 할 겁니다.

    한국인이 한국 역사에 관심을 안 갖는 이유 중 하나는, "재미 있는 이야기"를 창출해 내지 못한 지식인들에게도 원인이 있다는 거죠. 단순히 사대주의라고 안타까워하기에는 행하지 않은 책임이 큽니다.

    물론 자국의 역사를 아는 것이 당연한 의무겠지만, 같이 떠들 이야기가 없는 한 소수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1.08 23:55
    No. 9

    삼국지 가지고 오버하는건 문제긴 한데 이런 뻘소리에 현혹되어 더욱더 헛소리에 빠지면 안도겠죠 대충봐도 고구려연구소 운운하는것보니 김운회 처럼 민족주의사학을 빙자한 대동아공영론 모방설이나 퍼트리는 사람같네요 게다가 본문글만 대충 읽어도 어처구니 없구요 무학대사나 도선이 말한의견 야사지 정사랍니까 제갈량은 야사 다하면 무슨 신선이겠네요 ㅎㅎ 이런 아처구니 없는 글보단 차라리 삼국지에 관심을 가지는게 보통은낫습니다 최소한 삼국지 관심가지는 사람들이 이어지는 게많기 때문에 한반도역사도 더 잘아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2.01.09 00:19
    No. 10

    일단은 역사에 흥미를 가질려면 당연히 전쟁사에 단기간에 많은가건들이 벌어져야 합니다 거기에 다양한사서들과 야사들과 거기 어우러진 민담들이 더해져야 하구요 한반도 역사들이 부족한게 흥미가질만한시대는 꽤나있지만 사서의 다양성이 부족해서 그런것들이 잘 안되는거죠 왜 요즘 사극들이 판타지냐면 어차피 채울게 없어서 가상으로 만들너냐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이 충당되는건 조선시대밖에 없기 때문에 그시대가 사극이나 다른문화매체에서도 압도적으로 많은작품들이 생산되는 것이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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