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글을 보고 저도 예전부터 생각했던 게 있었습니다.
저는 직업도 그렇지만 알바도 간혹 뛸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 어른들(어른이)의 행동에서 모순을 볼 수 있었죠.
편의점 알바를 하던 시절이 떠오르네요.
어느 아주머니가 저에게 푸념을 했는데, 내용이 가관이었습니다.
자식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데, 카드에 돈은 채워줘야 한답니다.
왜? 그 자식이 돈 떨어지면 사고칠까봐 두려워서 그런다는군요.
저는 그 얘기를 듣고 그냥 어이가 없고 그 아주머니를 상대하기도 싫었습니다. 자식을 왜 그 따위로 키웠으며 그걸 또 가만히 놔둔다는 겁니까.
애가 안 돌아오면 찾아서 데려와야죠. 당연하잖아요?
요즘에 부모가 자식을 무서워한다는 게 어디 말이 되나요?
하지만 그게 또 현실인 게 한심하죠.
요즘은 어릴 때부터 자식 교육을 잘못하는 부모가 많은 거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내가 회사에서 늦게 끝나서 모처럼 밖에서 저녁을 먹었을 때...
그 집에서 애 둘이 서로 칼놀이를 하는 걸 봤는데, 제가 놀란 건 음식점에서 소란피운 애들 때문만이 아니라, 그 애들이 가지고 놀던 게 빈 음료수 병이었다는 겁니다.
왓 더 헬!
당연히 애가 다쳤죠. 그런데 애 엄마는 뭐라는지 압니까?
애가 다친 걸 애지중지하며 감싸고 오히려 애한테 사과하고, 직원에게 사과하고...
깨진 병조각이 바닥에 널부러지니까 이걸 또 어쩌지? 라면서 눈치만 보고... 제 눈에는 치워달라는 눈치였죠.
한심하죠? 그 부모가 나중에라도 애한테 그러지 말라고 혼냈기를 바랐지만... 그 광경을 보고 아내와 저는 씁쓸했습니다.
저희는 제대로 된 부모가 되고 싶네요. 무조건 손지겁하는 어른도 잘못이지만, 매를 들 줄도 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저도 아내도 잘못했으면 눈물 빠지도록 혼나던 시절이 있어서 지금 이 모습이 되었으니까요...
(근데 난 고딩 때까지만 해도 양아치였잖아;;; 위험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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