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Orhan Pamuk의 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좋은 글인 것 같아서 핵심내용을 적어봤습니다.
-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소설에는 핵심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작가가 독자에게 보여주고 전하려는 메세지다. 그것은 우정, 변화, 야망, 사랑 등등이다. 이 핵심이 견고하면 글이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핵심이 없거나, 중간에 변하게 되면 글도 흔들린다. Tolstoi 나 Thomas Mann의 작품을 보면 철학이 담겨있다. 그리고 독자는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주어진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대중문학(스릴러, 추리소설 등등)에도 이런 메세지 혹은 핵심이 있는가?
대중문학이라고 해서 핵심이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핵심이 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추리소설은 핵심이 살인사건일 수 있고, 스릴러 소설에선 핵심이 생존일 수 있다. 철학적인 메세지가 없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은 존재한다. 다만, 그 핵심이 해결되면 이야기도 끝난다. 글을 더 이어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글을 이어나간다면 새로운 핵심을 만들어야 한다.
-요즘 문학,소설이 넘쳐난다. 그중 순수문학도 있지만, 환타지적 문학이 넘쳐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넘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중엔 나쁜 글도 있고 좋은 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독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독자들이 원하는 성향의 글과 중요한 글이 살아남게 된다.
-현실성을 추구하는 작가가 있는가하면 감성을 추구하거나 비현실적인 글을 중점으로 쓰는 작가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문학은 글로벌적인 예술이다. 그렇기에 어느 글이 더 좋은 글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 과연, 현실성을 추구하는 글이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는가? 그것은 잘못했다가는 역사기록이나 논문이되고 만다. 문학은 예술이지, 기록이 아니다. 지식전달의 수단이 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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