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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글을 하나 읽었는데, 대사도 아닌 상황설명이나 인물묘사에까지 더러운 욕이 쓰이네요.
물론, 주인공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1인칭 소설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주인공 설정에 아예 욕설이 들어가 있으니까요.
그 입에서 무슨 쌍욕이 나온다 해도 그러려니 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피해의식과 과시 욕구, 성욕이 변질된 지배욕으로 가득한 인간이니 말입니다. 주인공은 자기가 건달인 줄 착각하는 양아치거든요. 그런 주인공 시점으로 풀어나가는 글이라면 글 전체가 욕설로 도배되어도 큰 무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읽은 글은 전지적 작가 시점인 3인칭입니다.
3인칭 시점의 배경 설명이나 인물묘사에까지 혐오감 드는 욕으로 범벅...
( + 전지적 작가 시점인 3인칭으로 쓰인 배경과 인물 묘사인데, 마치 주인공이 내뱉는 것같은 상스러운 욕이 좌르르...
순간적으로 주인공 시점인 1인칭 소설이었나싶었음. )
작가가 평소 여자와 세상에 대해 품고 있던 욕구불만과 악다구니를 내지르는 걸로 밖에는 안 보이는군요.
입 더럽고 여자에게 폭력 휘두르기 좋아하는 주인공으로 글 쓰려고 생각하는 분 있으시면, 시점과 묘사에 신경 쓰셔야 할 듯요
한 발 삐끗하면, 주인공 = 작가(의 본성)으로 보여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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