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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
11.11.06 16:22
조회
1,072

전 그런게 좀 있어요.

그러니까 상대가 맞는 말을 한다라고 생각이 되면 그냥

그자리에서 인정해 버리는거요

(반대로 아니다..라던거 좀 이야기할 꺼리가있다라고 생각되면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인정을 해버리면 상대는 좋아하는게 아니라 대개는

김이 빠진다던가...허탈해 하는거 같아요

힘빠진 표정이랄까.

그런데 제가 이미 납득을 했는데도 아닌걸 우길수는 없잖아요

이런일도 있었어요

어느날 교수님이 토론과제를 냈어요

저의반대쪽 패널이 바로 제가 엠티 갔을때 한방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친분있는 무서운 형이었어요

그런데 서로 마구 주장하다가

그 형이 갑자기 이런말을 하는거에요

제 주장과는 반대로 사람들에겐 야한것. 끔찍한것을 안볼 권리가

있다. 라고말이죠

저는 그때 머릿속에서 뭔가 확하고 와닿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그렇군요 그말이 맞네요.

라고 끄덕거리니까 형이 당황스러워 하더라고요

아니 지금 반박을 해야 되는 입장인데..내 의견에 수긍을 하면 어쩌냐고요

그때가 수업듣는 애들 다 있고 교수님마저 있는 자리였는데도

이미 납득을 해버린걸 가지고 어쩔수가 없더군요;;

제 패널에 충실해야 된다는걸 알면서도 생각해 보니까 맞는

말이거든요 성인들에겐 자유가 있고 야한걸 보는 권리가 당연히

있듯이 반대로 끔찍하거나 너무 야한 자극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도 있다는말. 너무 와닿아서..

정말 그분위기가 제가 납득할만한 분위기는 아니였는데..

납득을 해버리니까 나중엔 그 형이 웃더군요..

뭐 이렇듯이

그냥 납득을 해서 그냥 그 자리에서 인정을 해버리면..

대개 상대는 통쾌해 한다기 보다는 웃거나..

그냥 허탈해 하는거 같아요..


Comment ' 11

  • 작성자
    Lv.40 구사(龜沙)
    작성일
    11.11.06 16:24
    No. 1

    근데 그게 어떻게 보면 장점같아요...
    조금...아주 조금... 강조하는 건 아니지만 아주조금 부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1.06 16:25
    No. 2

    야한 걸 보고 보지 않고 할 권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라면 그걸 수용할 만큼의 정신적인 함양이 되어 있다 라고 판단되어 '규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즉, 볼 권리 / 보지 않을 권리 라기보다는... '어른이니까'라는 거죠.

    쉽게 담배에 대해서 비유하자면, 흡연권과 혐연권 간의 상대적인 논리가 아닌, 20세 이상 어른이라면 개인적인 판단에 따라 담배를 구매해 펴도 괜찮다, 라는 권리라기보다는 당연한 사실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한다, 라는 느낌일까요.
    그런 생각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06 16:40
    No. 3

    그 주제가 성인과 아이들에 대한 성적인 개방에 대한 주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
    자유는 누려야 한다고 생각이 되요
    다만 보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것도 그당시엔 제겐 신선한 충격이었죠..
    누리지 않는게 권리가 될줄이야...;;

    (아이들까지 결부가 되어있어서 그땐 성인이니까 정신수양..까지는
    좀..;ㅅ;..)

    그때 머리를 스친게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였죠..
    성인들이니까 당연히 봐도 되는거지만...제가 읽은 마광수 교수의
    책들은...사실...
    이게 외설이냐 문학이냐를 떠나..이게 참;;;
    그걸 생각하고 나니
    아....성인이라도 뭔가에서 보호받을 권리는 적용이 되기도 하는거구나..하고 생각해 버린..

    그런 면을 존중하기도 하지만 제가 평소에 말해왔듯이 전
    성적인것 자극적인것에 대해 자유를 보장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편이긴 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06 16:41
    No. 4

    나는 땅콩? 호두를 그런식으로 먹을수가 있다는건
    정말 꿈에서도...;;;

    미처몰랐네 ;ㅅ;..

    -마광수씨의 소설을 본 후의 감상..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짱아오빠
    작성일
    11.11.06 16:45
    No. 5

    좋으시네요 ㅠㅠ장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1.06 16:48
    No. 6

    아..그런데 납득을 하면 정말 주위 분위기가 어떻든..
    여기서 인정 해버리면 더 이상하게 될지라도 그냥
    남이 어떻게 보던 오해하던 제 꼴이 우습게 되던
    상관없이 제가 생각하기에
    아닌건 아닌거니까 라고 인정을 해버리는데.
    틀린건 틀린거니까 하고..

    단지 납득을 못하면 전 집요하게 계속 길게 이야기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8 이씨네
    작성일
    11.11.06 17:03
    No. 7

    멋진 성격이에요..옳은것은 뭐래도 옳은것이니..인자무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1.11.06 17:05
    No. 8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게임이 있는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탈퇴계정]
    작성일
    11.11.06 17:40
    No. 9

    저랑 비슷하시군요. 저도 인정해야 할 건 인정하는 편. 아니라고 생각하면 극구 반대하고 나서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셸a
    작성일
    11.11.06 21:06
    No. 10

    누려야 하지만 저도 그뭐냐.. 전에 공영방송 뉴스에서 여과없이 살인장면? 내보낸거 있잖아요 그런걸 안 볼 권리도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전 싫으니까요. 포인트가 좀 다르려나.
    여튼.... 왠지 사람들은 그런 거 있죠. 내가 맞다고 생각하고 싶기때문에 아니란걸 알면서도 계속 해나가는거 어른들의 세계에선 꽤 많잖아요.(아이들의 세계도 그렇구나...)그러니까 당연히 그럴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반응이라서 허탈해하는거겠죠 ㅎㅎ 같은 열기로 이야기하다가 한쪽 열기가 완전 식어버린거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상아
    작성일
    11.11.07 18:26
    No. 11

    저도 깔끔하게 인정하는 편입니다. 일진 축에 속하던 남자애의 말을 오해한 걸 인정했더니 욕 몇 마디 하고 슬슬 가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일진이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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