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걸터 앉아 담배를 한대 피면서 하늘을 바라 보았다.
아직 별도 없고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가?)
그렇다고 맑은 하늘이 아니지만 이상한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창문 걸터 앉은체 밖으로 바쁘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에 걸터 앉아
아무라도 좋으니 아무나 나를 바라보고 위엄하다는 제스쳐를 취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 10여분간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단 한명도 내가 있는 하늘을 바라보는 이가 없었다
갑자기 뛰어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뛰어내리는 것이 날 더 편하게 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잠깐의 아주 잠깐의 고통이면 모든 고민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로 뛰어 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하지 못했다
겁나니까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솔직히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공포....
남들이 말해서 세뇌된 것이란 생각을 하면 별로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까 똥은 더러운 것 더러운 맛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세상에 진정 똥맛을 아는이가 얼마나 될까?....죽음 보다는 차라리 감기 걸려서 해롱해롱 할 때가 난 더 두렵겠다
이런 나의 번지점프에 대한 충동을
그냥 나를 생각해 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느낄 실망과 미련이 막았다
사는거.......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왜 이런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목적 의식있게 산다는거 돈 능력 지위 여유 여자 등등.......
내가 추구하는 모든 것들은 행복이라든지 삶의 의미 존재의 의미라는 말로 미화될 수도 있지만 바꿔 생각하면 정신이든 물질적이든 기쁨.행복 즉 나의 쾌락을 위한 것이다
나쁘게 이야기 하면 추악한 욕망을 위해 지금 이순간들도 발버둥치는 것이겠지
정말 살기가 싫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속의 미비한 존재로서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이 무한한 우주 속에서 나의 존재는 도데체 어떤의미를 갖는 것일까?
종교라던지 신이라는 것들 나와 같은 생각들을 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리라
자살하면 지옥간다고 엿이나 먹으라고 해라....... 제길
감정이 갑자기 격해 지는군 자제 해야 겠다
이런 빡센...... 숨쉴틈 없이 바쁜 삶속에서
잠깐이라도 좋으니 하늘을 바라보면서 단 몇초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나도 그리고 내 눈에 비춰지는 저 길가는 많은 사람들도
아무리 사회적으로 만족할 만한 삶을 산 사람들도 죽음 앞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다지.........가끔이라도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는 다면 그런 아쉬움이 조금이라도 줄어 들지 않을까....
지금 생각은 ......나라는 존재가 차라리 안 태어 낳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죽고나서 다음 생을 결정할 수 있다면 다시는 태어나나 봐라
이 빌어먹을 세상 ...... 확 말아버리고 싶다
go to the hell..............!. 이다.........
--2004년 따스한 봄날 홀로 추위를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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