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했지만 재미있게 읽은 아크 힐러의 주인공이 떠올라서 필요하기도하고 겸사겸사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재료는 흙과 흙벽돌, 돌, 합판, 각목. 돔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아직 내부공사하고 마무리 작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천장에 유리로 창을 내겠소를 할까했지만 이미 지붕을 만들어놔서 의미없는 일이 되었네요. 생각해보면 목 아프게 하늘 바라보면서 일 볼일은 없을 것 같으니 잘된 일입니다.
안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용도로 밑을 좀 잘랐는데 너무 잘라서 FIRE EGG가 보이는 불상사가 생길 것 같습니다. 대나무를 잘게 자르거나 크게 자란 갈대를 엮어서 발을 만든 다음 앞부분엔 설치할 요량입니다.
내부 상단의 모습. 방충제를 원료로해서 어떻게 마감을 할지 생각 중입니다. 벽면에 미술 전공생인 동생들 부려먹어서 그림 그릴까 고민 중이네요.
옆면. 튀어나온 흙들 다듬고 빈 곳도 채우고 축소율 때문에 마르면서 갈라진 부분도 메꿀 생각입니다. 외관도 좀 더 꾸미고 방충 대책도 세워야지요.
작업하는 내내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가 자주 내려서 참다 참다 지붕을 씌워버렸습니다. 원래는 나무기둥으로해서 기와도 구워서 올리고 제대로 만들려고 했지만 결국 아시바(파이프)와 각목으로 대체(귀찮아...)
전면부 사진. 아 저 구멍도 아쉽고... 어떻게 꾸며야할텐데
밑에 독을 하나 만들고 그 위에 나무판자로 덮어만 뒀습니다. 원래는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서 밑부분에 이런 저런 것 장식이나 설치물이 보이게할 예정이었지만 미끄러울까 걱정되서 일단은 흙으로 땅을 다지고 1단계 작업만 끝내 놓은 상태. 향후 파이프를 연결해서 자동회전 팬을 이용한 환기시스템으로 악취를 빼낼 생각입니다. 책도 비치하고, 책이 눅눅해지지 않게 습기제거도 해야하고 꾸미기도 해야하고... 할 것은 많지만 요즘 다른 일도 너무 많고 피곤해서 이 상태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할 일이 많아 이 상태가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지금도 급한 일이야 끝났지만 더 중요한 일도 쌓여있고 쉬지를 못하겠습니다. 취미생활도 전혀 못하는 이 상태에서 저걸 언제 마무리할지... 언젠가 끝나겠지요 뭐.
마무리까지 다 끝나면 그 때 다시 사진 찍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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