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랑 집이 좀 멀어서, 중간에 있는 할머니네 집에 잠깐 들렀다가 쉰 후에, 다시 집으로 갑니다. 근데 오늘 할머니네 집에 들어가 보니 왠 생소한 젊은 남자와 여자가 화기애애하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더군요. 순간 읭? 하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벧앨(이거 맞나요?)에서 나오신 선교사(이것도 단어가 맞는지 불확실)들이라더군요.
할머니께서 그 얘기를 하시는동안, 그 선교사분들은 가야겠다면서 가시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문득 제가 즐겨보는 한국 수사물 ‘현장 추적 사이렌‘ 의 한 편이 떠올랐습니다.
[목사나 사회 복지사 등을 사칭해 노인들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가는 사기꾼들이…….]
떠시!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곧장 할머니에게 그 분들의 신상에 대해 여쭤봤는데, 그냥 벧앨의 선교사분들이라고만 말씀하시더군요. 딱히 친분이 있다거나 그런 것 같지도 않으시던데.....
이거....혹 진짜 사기꾼들인가? 제가 오자 마자 나가려는 것도 좀 수상한 것 같고....할머니가 주신 과일을 먹지 않은 것도 혹시 DNA를 남기지 않으려는 건가....?
.....망상이 좀 심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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