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였을 겁니다. 그때 당시 외국에 있다가 들어 온 사촌형이 컴퓨터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면서 그 컴퓨터의 매력에 흠뻑 취했을 때 컴퓨터 학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사촌형과 저는 그 컴퓨터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뭐, 타자 치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정말 뜻대로 안 써지는 것이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런 어린 저에게 저 구석에서 엄청난 속도로 치는 형이 있었습니다. 600타였나... 어렸을 때지만 그때 당시의 상황은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때 저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아 나도 언젠가 저렇게 한 번 쳐봐야지. 그런 마음을 가지고서 부단히 노력(이라 하고 게임)을 하며 시간이 흐르니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전교에서 타자대회에서 1등을 했고 심지어 컴퓨터 학원 원장님께서는 전국타자대회? 뭐 거기를 나간 것 같은데 Shift+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영어가 나온다는 것을 몰랐던 저였기에 성과는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한글과컴퓨터를 켜서 타자검정을 시작하면 나의 사랑 한글날 5분 안에 다 치는 건 무리더라도 전체 9페이지 중 대략 8페이지까지는 씁니다. 별 헤는 밤 같은 경우에는 대략 850타 이상은 나오고요... 짧은 글을 쓰게 되면... 1000타는 우습게 넘어가더라고요.. 한글은 그렇게 나오고는 영타는 대략 300~400 사이 밖에 안 나옵니다..
제가 갑자기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오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데 한 친구 녀석이 그러더라고요. '너는 뭔가 자랑이라는 것을 내세울 만한 점이 있냐고.' 그때 곰곰이 생각을 한 결과 저에게는 이것밖에 없더군요.
넵. 저의 유일한 자랑거리 중 하나 입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 워낙 타자가 빨라서 채팅 도배라는 금지가 뜨고 게임을 하다가 욕배틀을 하게 될 때는 상콤하게 바를 수 있다는 점을 빼면 그닥 좋은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 몇 가지 더 있군요. 학교에서 컴퓨터 수업을 할 때는 정말 좋았죠. 컴퓨터 수업 - 시험 - 을 할 때는 거의 만점이었고, 다른 녀석들은 열심히 하고 있을 때 혼자 다하고 스타로 시간 때우기도 했고 말입니다. 에효. 하지만 그렇다고 유난히 내세울만한 장기는 아니네요 ㅜ_ㅜ 저가 이런 장기를 내 밀면서 '어때? 나만한 장기 있는 놈 있냐?' 라고 말을 하자마자 제 친구가 '나? 키있는데.' 라고 말해 저의 아픈 가슴을 후벼 팠다는.. 쩝.. 결론은 타자 빨리 쳐도 쓸데 없다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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