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알라딘은 완전한 가상의 이야깁니다. 속한 나라도 등장인물도 창작된 것이죠.
천일야화는 페르시아부터 이어온 민간설화을 기본 바탕으로 수세기를 거치며 이슬람의 문화권 내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오늘도 여러 찾아본 내용 중에 흥미로운 부분만 몇가지 적어봅니다.
1. 지니.
- 코란에 그 존재가 적혀 있어서 이슬람에선 부정하지 않는다.
- 포교할 때 기존의 민간 신화를 죄다 지니라는 범우안에 묶어버렸다. 같은 이유로 서양문화, 중동문화권에선 수많은 변종지니가 있으며,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가진 지니가 존재.
- 푸른색의 지니는 디즈니표 디자인.
- 천일야화에는 ‘어부와지니’와 같은 다른 지니의 이야기가 있다.
2. 누가 지었나.
천일야화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프랑스 번역자에 의해 번역될 때 알리바바와 더불어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추가했다고 합니다.
1번과 2번을 조합해서 생각해보면 왜 영화 알라딘의 의상, 배경, 문화가 이슬람이나 페르시아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와도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왕의 명칭도 말만 술탄. 왕국의 문화 또한 실은 창장의 영역에서 얼마든지 세부적으로 바꿔 설정하기에 좋습니다. 이미 디즈니표 알라딘이 많은 설정을 바꿨고요.
3. 알라딘은 중국소년?
원작에선 동굴의 위치도 중국. 알라딘도 중국지역에 사는 소년.
당연히 중국인으로 볼 것인가. 아니겠죠. 이슬람의 영역(번역가가 살던 시대는 오스만제국시절) 한창 팽창했을 때를 감안하고, 중국에 대해 잘 몰랐던 번역가가 이슬람과 맞닿은 신비로운 나라 정도로 보고, 그 지역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던 것 같습니다. 기본이 천일야화에 포함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중국소년은 아니고 중국지역에 살고 있는 이슬람 소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
여자 술탄이 탄생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할게 없는 알라딘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애초에 천일야화에 있던 이야기도 아니고, 천일야화를 기본 바탕으로 보더라도 페르시아로부서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온갖 이야기가 모여 있고 그 또한 책으로 정리되던 시절에 민간설화 자체에도 많은 변형이 있었을 것이 자명하니 말입니다(무슬림이 완성했으니).
또한 흑인 지나가 등장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 과거 중동권에는 북부 아프리카도 속해 있었다는...
영화 감상 후기는...
초반의 실망감.
어 홀 뉴 월드 부를 때까지 밋밋함. 몰입되지 않는 알리단 배우.
이후 알라딘과 지니의 유대감이 형성될 무렵부터 재미가 좀 붙더니
나름 괜찮은 후반부와 마무리.
그런데 초대박의 영화로서는.....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냥 개인적 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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