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장르소설을 읽어왔습니다.
굳이 '장르소설'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대중소설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어렸을때 초창기 도서대여점이 생기는걸 보고 신기한 마음에 들락거리다가, 사장님이랑 친해지고 이것저것 재미있는 책을 많이 빌려봤었죠.
로빈 쿡 아저씨의 여러 재미있는 메디칼 스릴러(?)들이나, 클락, 하인라인 등 위대한 대가들의 SF들, 요시키 아저씨의 은영전, 그리고 미즈노 아저씨의 '마계마인전'!
그 때 이후로(비록 그 작던 대여점은 망했지만) 판타지의 재미에 빠져들었었죠. PC통신도 하고 있었기에 하이텔 시리얼란, 나우누리 SF란을 들락날락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글들이 있었고, 무수히 많은 글들을 읽어왔지만...
그 중에서 최고는 '제 개인적으로' 폴라리스 랩소디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도 면에서도 D/R이나 F/W 보다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의 재미 면에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세계관, 종교관, 국가관도 충분히 균형잡혀있고, 인물들도 충분히 고뇌하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등장의 필요성이 충분히 이해되고, 각자의 행동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죠. (노망난 유희 드래곤이나, 나사가 풀린것 같은 9서클 마도사 따위는 당연히 나오지 않습니다.)
카코스 다이몬이나 반왕, 판데모니엄의 하이마스터들의 선택 등 생각해 볼 거리도 있고, 작품 내내 이름만 나오는 하이낙스나 가이너 카쉬냅의 존재도 재미있습니다.
아, 대항해시대나 혼블로워를 보는듯한(?) 세세한 선박과 항해에 대한 묘사도 빠질 수 없군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실제와 소설의 차이를 지적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낭만적인 고증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
아직 폴랩을 안 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축복받았다고 말하고 싶네요. 당장 읽어보시면 그 재미에 흠뻑 빠지실듯;;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다른 분들의 '최고'는 저와는 다를 수도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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