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오늘 시간내서 김훈 선생님의 연필로 쓰다를 사기 위해 들렀습니다.
제가 서울에 가서 교보에서 책을 사면 늘 하는 게 있습니다.
그 책을 들고 조금 걸어서 경복궁에 들어가 그늘에 앉아 그 책을 적어도 10 페이지 읽는 겁니다. 그러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김훈 선생님의 어린시절이 읽던 책에서 나오는데 제가 읹은 자리 이야기였습니다.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선생님 어린 시절은 전쟁이 막 끝났던 시절이라 경복궁 안은 일본이 파해치고 전란통에 불타버린 그런 공토였다더군요....지금은 말끔하게 복원하고 가꾸고 전세계에서 몰려 온 예쁜 처자들이 한복 입고 사진을 찍는 곳이지만....그 공토에서 공을 차고 술래잡기를 하고 재기차기를 하고 ....
그러고보니 제가 어린 시절을 보낼 때....
휴일 경복궁에는 책을 읽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지금은 저 혼자만 남은 것 같더군요...
어쩐지 쓸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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