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의 상황
나는 나태하다.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기말고사. 이 기간을 빼고는 나는 나태했다. 왜냐하면 나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당시 공부에 미쳤었다. 누가 봐도 나태하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독서실에 갔다. 그리고 새벽 2시에 집에 왔다. 2시에 와서 인터넷 강의와 복습을 하고 난 후 나는 잠을 잤다. 말 그대로 3~4시간밖에 안자고 공부를 했다. 이동 중에는 영어듣기를 하면서 작은 영어 책자를 들고 독해를 했다. 또한, 나의 공부는 시간과 공간을 가리지 않았다. 학교 축제 중에도 나는 공부를 했고, 소풍을 가서도 공부를 했다. 가족여행에서도 공부를 했으며, 화장실에서도 공부를 했다. 그러면서도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안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 나서 나는 성적이 대폭 향상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까지만 해도, 나의 성적은 전교 20등대였다. 그러나 이러고 난 후 나의 성적은 전체 중 5개 이상을 틀리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 이것은 고1 중간고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시험 마지막날 전에 2개를 틀리고 마지막 날 밤을 샜다가 컨디션 조절 실패로 전체 4개를 틀리게 되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서 전교 3등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나는 나태해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급우가 나에게 핸드폰 게임을 추천했을 때이다. 그 때 나는 휴대폰 게임에 빠져 시험을 망쳤다. 이것은 충격이었다. 이때가 나의 첫 번째 나태함이다. 고1 여름방학 나에게 있어서 다시 한 번의 기회가 왔다. 나는 독서실에 갔다. 거기서 나는 아무 생각없이 공부만 하며 나태함을 벗었다. 그리고 학원으로 갔다. 거기서 나는 다시 나태함을 얹어 왔다. 시계추가 진자운동을 하듯 틀에 박힌 일정. 학원에 가야한다는 강박감. 학원숙제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복습 예습을 해야 한다는 힘듦, 고난,,,, 이런 것들이 나에게는 큰 압박이었다. 아빠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나는 언제나 자유롭고 싶었다. 그래서 학원이 싫었다. 나는 학원을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다녔다. 그 전까지는 언제나 자유롭게 놀았다. 물론 책임을 회피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자유로웠다. 그 때의 자유가 항상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후회되지는 않는다. 자유를 벗어나 처음 학원을 다녔을 때, 그 전까지 나는 공부를 몰랐기 때문에 성적이 낮았지만, 학원을 다니고 나서 전교 20등대로 올라갔다. 그 학원이 한샘학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다. 학원이 정일학원에 흡수 된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고,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했는데, 학원을 다닐 때가 성적이 더 좋고 공부를 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일학원에서 계속 다녔다. 그러면서 나는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 항상 공부 하고 공부 하고 공부하고! 그러던 어느 날 중3때 학원에서 입시설명회를 했다. 나는 저번에 입시설명회를 들은 적이 있으므로 또 들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고, 안 나갔다. 그것 때문에 학원 선생님과 싸웠다. 그로인해 나는 정일학원을 나왔고, emi로 옮겼다. 영어를 잘 못하던 내게 은호쌤이라는 영어선생님은 단비와도 같았기 때문이다. 거기서 한달간 영어를 배우던 중, 은호쌤이 학원을 차리러 emi를 나갔다. 그로인해 그 학원에 미련이 없어져 같이 나왔다. 그 후로 나는 독서실을 다니다가 누나의 추천으로 정일학원 고등부에 들어왔다. 그때까지 나는 아직도 독서실에 다니고 있었고, 항상 예습 복습을 철저히 했다. 그 때문인지 학원시험에서 1등도 하고 운수가 좋은 일이 많았다. 하지만 여기서 나왔었어야 했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듯이 나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반배치고사 17등... 충격이었다. 나는 그 이후로도 열심히 학원을 다녔고 중간고사 때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었다. 그 후로도 내신은 잘 나왔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아니었다. 나는 충격을 먹고 여름방학 때는 모의고사 400점 넘기기라는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그 결과로 나는 언어 98 수리 93 외국어 74 라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총점이 425점이었다. 하지만 너무 열심히 공부했는지 시험을 보고 난 후 진이 빠져서 중간고사대비를 제대로 못해 등수가 낮았다. 그에 자극받아 다시 내신대비를 했고 내신을 올랐지만 모의고사는 다시 떨어졌다. 그리고 나서 여차여차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 나의 생활은 엉망진창 나태함이다.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학원을 가기도 싫어졌다. 이유는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학하고 싶을 때 수학하고 영어하고 싶을 때 영어를 하고싶다. 영어하기 싫은 날 수학을 한 번 하면 영어를 해도 싫지 않다. 나의 개성이라고 하고 싶다. 그렇기에 나는 학원을 다니기가 싫어졌고, 점점 학원을 빠졌다. 그리고 얼마 뒤 나는 많은 생각을 해봤다. 내가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인가. 그것에 대해 나는 No라는 결론을 내리고 학원 선생님께 가서 말씀드렸다. 나는 학원을 다니기 싫다고, 아마 이때가 미적분을 배우던 때일 것이다. 나는 학교와 다른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고 말이다. 학원 선생님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을 하라고 하셨다. 학교와 학원 진도 둘 다 잡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생각했다. 한 마리의 토끼를 적은 에너지 소모로 잡을 수 있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많은 에너지 소모로 잡는 것보다 이득이 아닐까? 학생시절을 공부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활동도 하고, 여행도 가며 다양한 추억을 쌓는다면, 나중에 내 생을 돌아봤을 때 아주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학원을 계속 다녔다. 학원에 대해 긍정적 마인드가 없으니 학원진도를 점점 따라가지 못했다. 또한, 다시 점점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이번 주 내내 생각을 해봤다. 나는 학원을 다녀야 하는 것인가. 진정 나는 학원을 원하는가. 그것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자'이다.
생각해보면 우리부모님의 교육방식은 자유방임주의였다. 물론 이건 알아서 잘 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알아서 안한다면 폐해가 생긴다. 누나는 잘 된 케이스고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교육방식 속에서 나는 꿋꿋이 견뎌왔다. 중학교 때까지는 놀고 중학교2학년 때부터 공부를 스스로 했다. 그리고 고1때도 스스로 했다. 공부에 관한 모든 것을 내가 선택했다. 영어 학원을 다니고 싶어 종합학원(정일학원)을 끊고 영어 학원을 다닌 일, 어느 정도 영어가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다시 영어학원을 끊고 종합학원(정일학원)에 다닌 일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하고 실행했다. 독서실을 알게 되고 '아! 나는 독서실이 좋다'라는 생각으로 독서실을 다녔고.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독서실을 다녀 공부량을 늘리고 공부하는 습관을 더 키웠다. 그것이 고1때의 나를 만들었다.
내가 생각한 대로해서 안된 것은 없었다. 이러저러한 예들 때문에 나는 내 선택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프라이드도 있다. 그래서 누가 내 결정을 바꾼다면, 내 마음과 정신이 일치하지 않기에 결과도 안 좋았다. 예로는 여름방학 때 나는 독서실을 다닌다고 했지만, 엄마는 도서관을 가라고 했다. 일리가 있어 바꾸었지만 역시나인가... 결과는 안좋았다. 나태함이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내가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싶다. 지금의 내 생각은 학원이 아니라 독서실이다. 학교가 아니라 독서실이다. 집이 아니라 독서실이다. 어찌 보면 독서실 빠 이기도 한 것같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선생님께 보여드리기 위해서도, 부모님께 보여드리기 위해서도 아니다. 단지, 나의 선택에 자신을 갖고 싶어서이며, 이번 선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나의 선택이 잘못된 길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상관없다. 내가 선택했고 내가 나아가고자 했다. 잘못된 길이라도 걸어가겠다. 잘된 길로 바꾸겠다. 내 생각대로...
많은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수2를 물로 보냐 수1을 물로 보냐 영어를 물로 보냐 물2지학2를 물로 보냐 등등.... 하지만 나는 해낼 것이다. 과외 학원 학교 아니더라도 인강이 있고, 배우자하는 의지만 있다면 어떻게든 배울 수 있다. 그 과정을 선택하는데 있어 내 의사가 중요한 것이고 그렇기에 나는 내 의사를 반영해 독서실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번 내 선택엔 빛이 있기를 바란다.
나의 심정을 솔직하게 썼다. 그래서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이고, 감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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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긴글 읽어주셔서 감하삽니다. 위의 글은 일주일동안 고민한 걸 정리없이 쓴 것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저는 참으로 걱정되는 거리에 관한 것이죠.
제가 아는 사이트 중에 가장 지혜로운 분들이 많은 곳이기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저의 선택이 옳은 것일까요. 글을 읽기 귀찮으신 분들이 있으 실 거 같아. 짧게나마 요약을 해드리겠습니다.
1. 지금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이다.
2. 나는 지금 나태하다.
3.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실상 나는 독서실을 다니고 싶어한다.
4. 그래서 고민중이고 현재 학원을 안나가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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