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conting.co.kr/
중요한건 위에 있는 링크가 아니고, 방송사에서 다운로드 센터를 개설했다는 그 자체입니다. 저작권법이 강화되어 저작권을 침해하는 업로더에 대한 처벌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저작권을 온전하게 보호하긴 어렵습니다.
눈 앞 모니터를 통해 컨텐츠를 빠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이용자들에게 컨텐츠가 합법인지 불법인지는 시야를 벗어나 있는 일이었죠. '디지털화된 컨텐츠의 네트워크로의 전파'라는 명제는 디지털 세상의 진리입니다. 흐르는 물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필요하다면 물길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컨텐츠를 이용하는 길이 만드는 사람과 퍼트리는 사람, 이용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가능하죠.
이번에 방송3사에서 다운로드 센터를 개설하는 것도 저항이 크긴 컸을 겁니다. 자사 케이블TV와 IPTV에 대한 재판매, 지상파 시장 잠식이라는 장애물이 있었지만, 결국 현재 대세인 다운로드 이용자를 합법의 테두리 내에 포섭시켜야 한다는 점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것이 방송컨텐츠의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공동 다운로드 센터를 개설한 거죠. 물론 가장 핵심은 불법시장인 웹하드에 빼앗긴 컨텐츠의 헤게모니를 다시 되찾아오는 시급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였구요.
다운로드 센터가 현재는 베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한데, 컨텐츠를 둘러보니 지상파 방송의 대부분을 실시간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더군요. 전 지상파의 시청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 시차를 둘 것이다 라고 예측했는데 여지없이 깨져버렸습니다. 그만큼 디지털 이용자를 방송시장에 포섭하는 일이 중요했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아무튼 이런 일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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