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8 커피인
작성
19.04.20 22:44
조회
703

이 ‘망나니’ 라는 단어는.. 진짜 요즘 들어 너무 보기가 싫은 단어 중 하나입니다.

뭐 SSS급.. FFF급.. ~함.. 이런 어그로성 제목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왜 쓰는지 알고 그러려니 했는데 망나니는 너무 짜증나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망나니’ 안에 소설의 줄거리 80%가 들어있어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마디로 제목만 봐도 어떻게 될지 딱 보인다는 말입니다.


1. 주인공은 원래 능력 있는 캐릭터


2. 그러다가 행실이 나쁜 캐릭터에 빙의(혹은 환생)


3. 이전의 나쁜 이미지를 뒤엎고 능력을 펼치며 승승장구


거의 모든 ‘망나니 소설’ 이 이러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즉, 망나니라는 단어만 봐도 어떻게 전개될지가 딱 눈에 보입니다. 뭐 재벌가의 망나니가 되던,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던, 무가의 망나니가 되던 말입니다. 독자로서는 김이 팍 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SSS급‘ 은 주인공이 먼치킨이라는건 알 수 있지만,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제목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독자는 보다 많은 궁금함을 가지고 제목을 클릭하게 되는 것이죠..


망나니 전개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매력있는 요소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이 기꺼이 망나니라는 제목을 클릭하시는거겠죠. 그런 독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 작가들도 망나니 제목을 쓰는 거겠구요.


그런데 이젠 단물이 너무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 기억상 망나니라는 제목이 유행하기 시작한게 아마 백작가 망나니였던걸로 아는데.. 그 소설도 작년 이맘때쯤 공모전에서 연재했던걸로 압니다. 지금은 망나니라고 검색만 해도 거의 20개 가까이 되는 유료 소설이 나오죠. 중간에 제목을 바꾼 소설까지 합치면 그보다 더 많을겁니다. 질릴만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다른 제목으로 엑스트라 시리즈가 있습니다. 이건 아마 소설 속 엑스트라의 유행에 편승해 짓는 제목들인걸로 아는데.. 조연이라고 쓰든 엑스트라라고 쓰든 별 차이는 없더군요.



Comment ' 2

  • 작성자
    Lv.44 카티
    작성일
    19.04.20 23:21
    No. 1

    망나니를 sss급능력으로 업어키워서 재벌만들다 이런제목이 나올수도 ㅌ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dlfrrl
    작성일
    19.04.21 01:32
    No. 2

    망나니는 뭐 대여점 시절부터 인기 있었던 소재였던 듯 하여..망나니물의 유행을 보고 유행이 정말 돌고돈다고 느꼈습니다. 이제 그 트렌드도 끝낼 때가 온거겠죠. 진짜 단물 다 빠지고 막차 다가오는 느낌적인 느낌. 그리고 한 5-10년 후쯤 다시 부흥할 것 같은..ㅋㄲ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2457 이정도면 계란말이 이쁜편인가요? +11 Lv.25 시우(始友) 19.04.22 554
242456 요새 읽을 만한 거 있나요? +3 Lv.5 dd68923 19.04.21 548
242455 이번 공모전에선 볼만한게 진짜 없다고 생각했는데 +9 Lv.59 펄다르 19.04.21 841
242454 인간은 실수를 반복한다. +5 Lv.75 그냥가보자 19.04.21 329
242453 범고래 VS 백상아리 +7 Lv.60 카힌 19.04.21 397
242452 소설 찾아 줄 수 있나요? +2 Lv.88 Finger8 19.04.21 306
242451 좋은 문장의 7가지 조건 +9 Lv.23 Cybermin.. 19.04.21 589
242450 자위 2시간씩 하면 문제 있는 건가요? +13 Lv.1 [탈퇴계정] 19.04.21 567
242449 제목 이야기인데 +4 Lv.3 au***** 19.04.21 292
242448 쉬림프박스로 하기에는 알새우가 너무 작네요.--; +2 Lv.25 시우(始友) 19.04.21 309
242447 또 이런일이 발생했네요 Lv.46 포롱 19.04.21 357
242446 요새 신간중에 읽을거 많네요 +6 Lv.60 식인다람쥐 19.04.21 460
242445 아무말 릴레이 시즌 6 시작합니다. Lv.19 ForDest 19.04.21 241
242444 진짜 정조대왕 타임머신 탄거 아님??? +13 Lv.1 [탈퇴계정] 19.04.21 744
242443 SpaceX +1 Lv.25 돌힘 19.04.20 366
» 왠만해선 어그로성 제목짓기에 뭐라 하지 않는 편이긴 하... +2 Lv.38 커피인 19.04.20 704
242441 일본 수산물 +5 Lv.75 그냥가보자 19.04.20 418
242440 조촐한 저녁상~ +1 Lv.25 시우(始友) 19.04.20 292
242439 왠만하면 일본에 가지 말기를 바랍니다. +10 Lv.99 곽일산 19.04.20 619
242438 하~~~~~ +12 Lv.75 그냥가보자 19.04.20 475
242437 활에는 귀천이 없다. +13 Lv.53 사마택 19.04.20 546
242436 요즘 뉴스 보면 완전 고구마만 먹히던데 +1 Lv.53 고냥남작 19.04.20 523
242435 성관계를 하면 근손실이 일어나나요? +7 Lv.17 아마나아 19.04.20 618
242434 '케미' vs '내가 키운 S급들' 골라주세요 +26 Lv.46 호의현상 19.04.19 488
242433 소설 제목을 찾습니다. +2 Lv.69 디아별로 19.04.19 283
242432 뜬금없지만 +5 Lv.52 데르데르곰 19.04.19 353
242431 맞춤법 지적하다 틀리기도 합니다. +9 Lv.69 장과장02 19.04.19 322
242430 창작의 바다에서 비평자, 비평주체의 필요성 +5 Lv.23 Cybermin.. 19.04.19 259
242429 김용선생과 한국 장르소설 +7 Lv.36 미갈 19.04.19 362
242428 아~~~~~~기억상실증인가 +1 Lv.75 그냥가보자 19.04.19 29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