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소설을 한번 써보자 해서 웹소설 두작품을 올렸습니다. 처음 쓰는 글에다가 내공도 워낙 부족하여 지금보면 초,중딩 수준의 글이지만 ㅋㅋ 양과 질에 관계없이 완결을 냈다는것에 만족했다는.. 그리고 4년째 되가는 지금, 정작 습작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경험이 부족한가 싶어 알바도 장기는 아니었지만 몸 멀쩡할때는 이것저것 며칠씩, 몇개월씩 많이 해보았고(열몇종류?) 책도 장르도 가리지 않고 닥치는대로 읽어오곤 있지만.. 뭐가 문제인지 습작수준은 커녕, 그때만큼의 완성도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5년간 일기도 꾸준히 쓰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고 아이디어고 다 정리해서 써왔고, 유명한 단편소설 필사도 해보았고, 블로그도 3년넘게 온갖 잡글을 다 쓰며 해오고 있는데 습작 하나 완성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중편,장편은 커녕 단편소설 조차 뒷심이 딸려 ‘이건 내가 읽어도 너무 재미 없다’라든가, 고민하고 쥐어짜내려 해도 자연스럽게 스토리가 떠오르지 않아 정말 내가 이쪽에는 재능이 없나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어떤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할때 보수는 없지만 글쓰는일, 아마추어 작가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아.... 돈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건지, 열정이 아닌 의무감과 억지성 때문에 흥미자체가 사라진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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