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겜 소설에 빠져있는 R군입니다.
오늘도 모 작가님의 책을 읽고 있는데.. 보면서 정말 당황스럽고, 조금 심하게 말하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대목이 나와서 재미있게 보던 책을 더 이상 못보겠더라구요. 그래서 안타까운 맘을 하소연 해보렵니다-_-;
제가 지금 보고 있는 책은 최근에 매우 호평 받은 소설입니다. 주인공이 모든 직업을 모두 마스터하려는 천재로서, 열두개의 직업 모두를 발휘할 경우 그의 힘을 단기간 최대의 힘을 낼 수 있다는 설정입니다. 대신 매우 많은 직업들의 스킬들을 모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마나나 체력 소모가 크다는 설정이지요.
사실 약간 의문이 들기도 하긴 하지만(이 소설도 현실의 능력이 겜 속에서 발휘되는데 주인공이 검도 고수이며 천재입니다. 그래서 마법사나 전사, 기사 등의 렙업이 빠른건 이해가 가는데.. 주인공이 신심도 돈독해서 성직자도 렙업이 빠르나? 활도 잘쏘고, 자연과 친숙해서 정령도 잘다루고?? 와 같은 의문들이 나오긴 하더라구요;;) 독특한 설정이 주는 재미에 묻어가며 괜찮게 읽고있었습니다.지금도 1권 반납하고 2권 빌려 왔습니다. 2시에 문닫는 곳이라 이 밤에 뛰어서-_-;
여기까지는 나름 독특한 설정이라 좋은데.. 도대체 4시간이라는 수치를 '짧다'고 표현하는게 말이 되나요?-_-;
정식 소환사로서 자신의 직업을 마스터한 동료도 불가능했다는 최상급-_-; 소환수를 불러낸 것도 조금 어이없습니다. 글 내에선 처음 나온 소환수가 주인공이 너무 세다며 다른 소환수를 소개시켜-_-;주지만.. 그럼 정식 소환사는 꿔다놓은 보리자루인가요? 이건 마치.. 수학만 디립다 해서 수2까지 다 풀었는데 수학 경시대회는 전과목 골고루한다고 공통수학 풀고있는 사람이 나간다는 느낌이네요-_-;
그런데 이런 소환수랑 1:1로 겨뤄 이겨야 한다는 조건을 위해 주인공이 자신의 모든 스킬들을 다 발휘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4시간동안 상대와 겨루네요-_-; 아무리 소설이라는게 기연이 적절히 있어야하고, 주인공의 빠른 성장이나 독특한 매력, 그리고 역경을 딛는 정신력 등이 있어야 하는건 알지만... 12가지 직업의 스킬들을 모두 사용하면서 4시간 동안 전투를 할 수 있다면 게임의 밸런스라는게 유지가 될런지 의문입니다. 연속 4시간이라면 1시간 전투, 30분 휴식이라는 방식으로는 7~8시간 이상 전투를 할 수 있다는 뜻이고.. 여기에 주인공의 기연에 의한 최고 아이템빨-_-;가지 곁들여진다면 뭐....
많은 분들이 호평하시기도 하고, 실제로 현실에서 게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독특한 설정이나 작가님의 글솜씨도 일정 수준 이상이라서 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만(사실 일정 수준 이하의 글들은 1권만 보고 바로 반납하기에 글을 쓸 마음도 안듭니다 ^^;;) 일관된 설정이 아쉬운건, 가끔가다 이렇게 책을 탁 놓게 만드는 일이 생기는건... 참...
아무튼 이렇게 하소연을 하니 좀 낫네요 ^^ 다시 가서 마저 읽겠습니다. 모두들 안녕히주무세요 ^^
P.S. 부러 책 제목을 적지 않았습니다. 혹시 책 제목을 짐작하실 수 있더라도 리플에 책 제목을 달지는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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