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박용욱이 무난히 이기는 듯 하더니만,
변은종이 어찌어찌 잘 따라 붙어서 역전하는 분위기더군요.
박용욱 11시 본진 날아가고,
1시 스타팅 멀티쪽으로 이사해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듯 보였는데...
박용욱의 아칸이 다수 있는 상태라 한방이 남아있긴 했지만,
그래도 미니맵 80%를 저그의 크립이 덮고있는 상태...
'도데채 박용욱이 이 상태에서 뭘, 어떻게 이긴다는 거야?!!'
변은종이 다 이겼다고 방심해서 큰 실수 한 번 하고는 자멸했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다크아칸이 한 기, 두 기 모이더군요.
'밀스톰이 무섭긴 하지...' 라고 생각하며 그냥 봤습니다.
1시간여의 긴 대결이 끝나고 나서는
'하...하하하...'
웃음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드는 생각이
'이런 강민스러운 플레이가!! 말 그대로 꿈같은 플레이 아닌가아!!
이건 플토의 로망이다아아!! 마인드 컨트롤이라니!!
카케로 마인드 컨트롤은 최고의 팬서비스다!!'
중간에 해설자-이름은 모르겠는데-가 플토 매니아들은 아칸을 '그분'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저에게도 이제 아칸은 '그분'입니다.
저그의 어떤 조합이 쌍아칸 조합을 이길 수 있단 말인가...
저도 나름대로 플토매니아라(실력은 영 아니지만) 가끔 보는 플토전에서는
질럿 한기가 죽으면 신음을 흘리고,
드라군 한기가 죽으면 땅을 치며,
템플러 한기가 죽으면 내 살이 깎여나가는 듯 아파하며,
케리어 한기가 터지면 하늘이 무너진 듯 대성통곡을 하는 사람인데...
그래도 박용욱은 주는거 없이 밉더군요. -_-;; 가끔 그런 사람 있습니다.
그냥 이유없이 미운 사람.
첫째가 강민이요.
둘째가 박정석이었는데..
박용욱..
짜식... 알고 보니 멋진 놈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플레이를....
강민을 최고로 치는 이유가 이런 플레이인데...
이제 안 미워하마. 박용욱!!
지켜보겠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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