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초등학교 5학년생이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의정부시에 살고 있는 이채연(12.의정부서초 5년)양.
생후 18개월때 아버지 수근(42.자영업)씨가 구입한 학습용 비디오 테이프에서 영어를 처음 접한 채연이는 수개월간의 반복 시청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각종 상황 을 서툴지만 자연스럽게 영어로 따라하게 됐다.
이어 만화영화 등 보다 긴 문장이 담긴 영상물을 본 채연이는 그안에 있는 한 글과 영어를 모두 이해하고 외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말할 수 있게 됐다.
계속된 반복학습을 통해 악센트의 리듬을 느꼈고 머릿속에 입모양이 그려지기 시작하는 등 한발자국 더 영어에 다가선 채연이를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육방송 과 AFN 프로그램 등을 녹화해 줬다.
6살때는 관내 중국인 소학교 유치부에 입학, 중국어의 발음과 성조 등을 접하게 됐고 6개월 뒤 중국인 교사의 말을 거의 알아듣는 수준으로 성장, 주위를 놀라게했 다.
이 과정에서 채연이는 그날 배운 중국어를 우리말로 옮긴 다음, 다시 중국어로 외우는 학습방법을 채택했고 2년 뒤 중국어를 우리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말할 수 있 게 됐다.
채연이는 지난해 7월 영국문화원 주최로 열린 테스트에서 말하기와 듣기, 독해 및 쓰기 부문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또 지난 6월 모 지역방송과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2004 전국 중국어 회 화 경시대회'에서는 초.중.고.대학.일반부 통합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 내년 4주간 중국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주한 미군 및 한국인 자녀들이 다니는 외국인 교회 주일학교에서 통 역을 맡고 있는 채연이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우리 문학작품을 소개시켜 주 고 싶다며 소설 '가시고기'를 만화와 함께 직접 영어로 옮기기도 했다.
최연소 동시통역사가 돼 국가와 국가간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싶다는 채연이는 "외국어 학습을 공부가 아닌 하나의 놀이로 인식해 각종 교재를 소리내어 읽고 따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언어가 자유로워지는 만큼 느낄 수 있는 세상이 더 넓어지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사진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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