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렸을적부터 남달리 호기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CF나 영화를 보면
"어떻게 저게 되는거지?"
"과연 사실일까?"
하는 의문점이 들고는 했다
빈둥거림의 대명사인 본인은 TV를 잘 본다
그래서 CF도 왠만한건 거의 다 알고 흉내내기도 한다. 그때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CF가 나왔으니,
[순간 느낌없이 맑게 해주는 흡수력이 2배나 늘어난 위스퍼 그린 오버나이트]
진짜일까.
몇개월전 획기적인 위스퍼가 나왔다고 한지 몇달도 되지 않아서 벌써 흡수력이 2배나 늘어난 제품이 나왔단 말인가.
나의 쓸데 없는 호기심은 그래도 멈추지 않는다.
나 : 엄마 엄마
엄마 : 왜?
나 : 엄마 생리대 뭐 쓰세요?
엄마 : ....................-_-a
나 : 동생아 이쁘고 사랑스런 내 동생아
동생 : 왜?
나 : 너 위스퍼 오버나이트 쓰지? 그거 새로나온거 흡수력이 진짜 2배로 늘어났냐?
질긴 느낌도 안들고 맑은 느낌이 드냐? 궁금해서 말이야
동생 : 변-_-태새끼
단순한 호기심을 갖는 것도 변태라고 보면 도대체 이세상에 변태 아닐 놈들 어디있단 말인가
아무도 명쾌하게 답변해 주지 않는구나
이제 실험을 해보는 수밖에
나 : 철이냐?
철이 : 응 왜?
나 : 내가 이따가 너희 집으로 가겠다. 물건 좀 사두려무나
철이 : 뭐?
나 : 위스퍼 옛날 꺼하고 최근에 나온 2배 흡수력 좋은 오버나이트 그린 그리고 나온김에 고수가 선전하는 매직스 흡스력도 한번 실험해 봐야겠다.
철이 : 거시기 띠고 성전환 수술하게?
나 : 이런 C밸놈
여자약사 : 뭐 드릴까요?
나 : 날개달린 흡수력 2배 위스퍼 오버나이트 그린!
약사 : ..............
깜빡하고 고수 매직스를 사는 것을 까먹고 말았다.
여자약사 : 뭐,, 뭐,, 드려요?
나 : 고수가 선전하는 그날따라 부드러워 지는 매직스!
약사 : ......................
나 : 옛날 위스퍼는 없어요?
약사 : 어..없어요
나 : 어디가면 구할 수 있죠?
약사 : 슈퍼에 한번 가보세요
나 : 이 주위에 이거 만드는 공장 없나요?
약사 : 경찰서 전화번호가.
나 : 바이.
옛날 위스퍼가 없다면 정말 흡수력이 2배로 늘어났는지 내가 어떻게 안단 말인가.
하는 수 없다 동생껄 훔치는 수밖에
아무도 없는 오후를 이용하여 동생방에 몰래 잠입한 나는 동생의 서랍속을 마구 뒤지기 시작했다. 오직 하나 위스퍼를 찾겠다는 신념으로
나 : 으아아악! 왜 다 요즘 나온 2배 흡수력 밖에 없는거야!!
순간 화가 난 나는 2배 흡수력 좋은 위스퍼 오버나이트 그린을 위로 던져버리는데 완벽한 컨트롤로 그 오버나이트 그린은 내 머리 위에 안착하게 된다.
옛날 위스퍼에 미쳐있던 나. 그걸 쓰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위스퍼를 찾고 있을 때 열리는 문.
한번 생각해보아라. 위스퍼를 머리에 착용한 채로 동생 옷장을 뒤지면서 미친듯이 생리대를 찾는 사람을.
동생은 과연 나를 정상인으로 봤겠는가.
동생 : .............
나 : (당황해하면서) 아. 아하하하(쥐고있는 생리대를 주면서) 이거 니꺼지?
동생 : ......................................
나 :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을 알고서는) 아니,, 머,, 머리에 이런게 하하하 요즘 나온 패션이야.
동생 : 내놔
나 : 응
동생 : 나가
나 : 어
그 후로 동생은 외출할 때마다 꼭 자기 방문을 잠그고 나간다. 그뿐만 아니라 밥도 나와 같이 먹으려고 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리모콘을 건드리면 락스로 리모콘을 소독하며 자기 컴퓨터키보드 전용 자판을 사서 쓰고 있다. 진짜 미안하구나
돌아오는 니 생일날 오빠가 매직스 흡수력 2배 위스퍼 300개 사줄테니 같이 밥먹자꾸나.
오빠는 외롭다
호기심은 좋지만 쓸데없는 호기심은 외면을 부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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