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옷을 적시는 비를 맞으면
기분이 날아갈 듯 시원해 집니다.
창가에 앉아 따뜻한 차를 마시며 빗물이 창문을 타고 흐르는 모습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요새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요새 고추말리는 시즌입니다. 또 고춧값 폭등하겠죠.
또 중국고추 사들이고 농민들 수입에 막대한 지장이 올것같네요.
일주일만 기다렸다오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중2때인가 비가 많이 온다고 학교에서 일찍 보내 주었습니다.
버스 타고 집에 올때 까지는 좋았지요.
집에 아니 동네에 도착하니까 저의 동네가 물에 침수 되어있더군요.
그때는 핸폰도 없는 시절
참 막막하더군요.
옆에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네 집에 갔었는데 그 아이 어머니가
자기네는 친척집에 가니까
동네 고등학교로 가라고 하더군요.
무릎까지 올라오는 물을 헤치고 학교로 갔습니다.
주소별로 나누어났더군요. 겨우 엄마를 찾아 지요.
그때까지 당황한 마음도 아무생각도 없었습니다.
스치로폴 위 담요를 깔고 누우니까 그래도 따뜻하더군요. 흠
학교에서 일주일을 산것 같아요. fㅡ_ㅡ;;
물이 빠진 다음 집에 갔지만 집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윗층 빈방에 구겨저서 잠자고 그랬던게 생각나는군요.
저희 동네에 물이 찬 이유가 강북지역에 물이 들어갈까봐
열어야할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인것 같군요. 제 성격이 편협해진것이 전 부자들이 싫습니다.
사람이 싫은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싫은 것이지요.
돈가진자와 돈 을 가지지 않은 자 사이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무래도
돈가진자에게 더 손을 많이 들어줄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겠죠.
저 자신도 그럴 것 같으니까요.
그냥 없는 자의 자존심 때문이니지 부자들이 싫습니다.
홍수도 겪고 물질적인 피해를 당하였다 하더라도 전 아직도 비가 좋습니다.
비는 하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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