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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
16.05.15 21:21
조회
1,570
뭘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나하면 스포츠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현대물에서 주인공이 조금만 고난을 겪는 에피소드가 있어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저런 태클이 들어와서 현실이 짜증나는데 내가 읽는 작품 주인공까지 나랑 유사한 일을 당하는게 싫다는 주장이더군요.


문제는 이러다보니 현대물들이 점점 밋밋해져 간다고 할까요. 회귀전이나 초반에 잠시 적응할때만 뭔가 위기감이 느껴지는 에피소드가 나오고 일단 자리잡고 나서는 소설이 끝날때까지 아무런 위기도 주인공에게 찾아오지않고 성공일변도로만 흐르는 대리만족에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 작품이 점점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예전 스포츠물은 멋진 라이벌도 있었고 전형적인 악역도 나왔고 주인공이 큰 부상을 한번 쯤 당하는 장면들도 있었는데 요샌 뭔가 주인공에게 태클 걸만한 인물이 나오면 감정이입이 되서 주인공 입장에서서 같이 화를 내는게 아니라 그 인물이 뭔가 제대로 태클을 걸기도 전에 짜증나니 하차시켜 달라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그런걸 보면 이 곳 독자분들중엔 정말 삶이 힘든분들이 적지않는데다 그런분들이 점점 늘어나는것 같아 안타까우면서도 그런분들 때문에 작품들이 영향을 받아 성공 일변도의 밋밋한 대리만족물들이 범람하는게 아닌가 싶어 아쉬울 때도 있습니다.


Comment ' 13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16.05.15 21:23
    No. 1

    고난을 겪으면 고구마,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이 조금 오래 버티면 발암물,

    주인공이 주변에 약간만 도움을 주면 호구,

    고구마- 호구- 발암,

    작가를 자기검열케 만드는 3대장들이죠. 요즘 추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김골드
    작성일
    16.05.15 21:34
    No. 2

    자기만족에서 자기환상의 영역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사열(思悅)
    작성일
    16.05.15 21:47
    No. 3

    근래 대여점 시장에서 웹소설 시장으로 본격 전환되었고, 초석을 잘 다져야 하는데 특정 장르나 정서에 편중되어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가는 게 눈에 많이 보이죠.

    장르 달라도 어차피 다 대리만족 위주의 풀이니 색다른 정서가 나올 리 만무하고, 특정 연령, 특정 취향대, 특정 이야기에 고착화되어 가는 거죠.

    돈 때문에 자기 이야기 해야 할 사람이 눈치를 보고 제대로 자기 이야기 하지 못하면 시장의 다양성은 사라지기 마련이고, 그 시장은 결국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서 언젠가는 사장되는 수밖에 없는데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1 골드후라이
    작성일
    16.05.15 21:49
    No. 4

    그러고 보니 웹소설시장이 가장 큰 원인일 수도 있겠네요. 모든게 연재방식의 폐단일수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사열(思悅)
    작성일
    16.05.15 22:03
    No. 5

    사실 방식의 폐단이라기 보다는 특정 장르와 대리만족 정서 편중은 대여점 시장부터 그래왔고, 지금은 그 공급자들이 웹소설로 바뀌어서 좀 더 눈에 많이 띠게 시작한 것 뿐이죠.

    그때보다 접근성이 좋아지고, 피드백이 실시간이다 보니 조금 더 노골적이게 된 거지 근본 원인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골드후라이
    작성일
    16.05.15 21:47
    No. 6

    말 그대로 너무 삶이 힘들어서 그런것 같아요. 그래서 독자들이 점점 사이다 소설을 원하고 있는데 문제는 더이상 이 사이다가 '사이다'가 아니게 된거라고 봅니다. 발암적인 부분도 있어야 그게 풀리면서 '해소'가 되는거고, 주변에 도움을 주는것도 당연히 인간적인 요소이구요. 글고, 고난 없이 성장하면 무슨 재미가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소설을 봐도 8은 도서관에서, 2는 웹소설이나 가끔 책방에서 간간히 빌려봅니다.
    아, 그리고 이건 사족입니다만 사람들이(저를 포함)현실에 얼마나 좌절하고 있는지는 환생물의 끊이지 않는 인기에서 알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몇년전부터 환생물에 흥미를 잃었습니다. 특히나 과거로 돌아가 자기 인생을 개조하는것은 정말 별로입니다. 그런데도 인기있는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현실을 힘들어하는지 알수있는 대목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6.05.15 22:00
    No. 7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성공 일변도로 흘러가려면 미래를 아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으니 회귀요소는 꼭 들어가게 마련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無의神
    작성일
    16.05.15 22:01
    No. 8

    삶이 팍팍하다기 보다는 기호의 문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삶이 문화에 영향을 미치는거였다면 소설뿐만 아니라 웹툰, 드라마, 영화, 코미디같은것도 비슷한 양상이어야 하겠지만 아니지요. 그냥 문피아 사용자들의 문제일수도 있겠네요. 요즘은 인물들에게 비난에 가까운 비평을 하시는분들이 많죠. 어찌보면 인간에 대한 실망, 인간끼리의 경재에 대한 회의감이 문제일지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6.05.15 22:02
    No. 9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수도 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innovati..
    작성일
    16.05.15 23:32
    No. 10

    저도 삶이 너무 힘드네요. 팍팍합니다. 사회구조의문제,경쟁사회(어느정도의 경쟁이아닌 극한경쟁),남과비교하는사회인식등등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페이스북 끊어서 행복지수 10은 올라갔다고 장담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낙시하
    작성일
    16.05.15 23:52
    No. 11

    저도 첨엔 그런분들 너무싫었는데 요즘 환경보면 그러려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쿠이보노
    작성일
    16.05.16 04:15
    No. 12

    아무래도 환경 문제가 크죠. 일본 애니메이션도 그런 것 같아요. 예전에는 때때로 더 깊이있는 걸 추구하고 이런 흐름이 있었는데, 경제사정 나빠진 이후로는 그쪽도 뽕빨물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주제의식이나 삶의 진실 이런 것들도 다 배불러야 찾는 거구나 싶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16.05.16 07:15
    No. 13

    사실 글쓴이가 말씀하시는것과 개연성의 문제가 부딪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종종 답답함을 느끼고 댓글을 다는데요.
    주인공이 환생한 아주 냉철한 인물인마냥 이야기 하는데.
    아량을 아니라 그냥 온정을 배풉니다.
    굳이 온정을 배풀 필요 없고 뒷일 걱정할 것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면 되는데요.
    그 친구들은 뒷치기 당하고 환생하시는 동안 뭘 배웠나 싶은데...
    그럼 것들이 어이가 없어 지적하게 되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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