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부터 중세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록들이 있고, 재현되기도 하면서
검술이나 각종 무기술, 또는 무기와 방어구에 대해
많은 지식이 알려져 있죠.
그런데 판타지에선 일반적인 힘이 아니고 일반적인 스피드가 아니며, 마나 또는 내공을 사용하게 되니 기존의 지식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새로운 설정이 필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이 어떤 수련을 하는 동안에 이런 설정에 대해 이야기를 좀 풀어 놓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하는 작가도 있는데 심도 있게는 없는 것 같고, 안하는 작가가 더 많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민첩성이 대단히 빨라지면 힘과 속도에 따른 위력이 달라지고, 무기의 강도나 거리에 대한 개념또한 바뀌어야 합니다.
무협소설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내공을 이용한 검격에는 내공운용에 있어서 대단히 높은 수준에 이르러 검날까지도 보호할 수 있지 않는 이상 기존의 어떤 무기도 자칫 잘못 부딪히는 순간 이가 나가거나 부러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기존 무기술에 따르는 장점은 강화되고 단점 또한 내공 혹은 마나로 보완이 가능할 것이며 무기의 길이와 대상과의 거래 개념 역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미지로 받아 들이고 있는 베르스르크의 그 거대한 대검만 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죠. 마나가 있고 내공이 있다면 사람 크기만한 큰 검을 그냥 한손으로 마구 휘둘러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고 말이죠.
제가 아는 선에서는 이러한 개념 변화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심도 있게 다루는 소설이 없는거 같네요.
예를 들면, 제가 구상중이고 현재 반권 정도 쓰고 있는 소설에선 (연재하게 될지는 모릅니다. 중간에 막혀서 중단한 경험만 수십번 됩니다) 주인공이 스피드와 연계기로 적을 제압할 것입니다. 기존에 재밌게 본 던전물에서는 주로 특수한 스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암튼 내공과 마나 등으로 인해 기존의 신체와는 궤를 달리하게 되는 인체의 능력 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무기술, 방어술, 그리고 무기체계나 전술등을 변화된 새로운 체계로 정립하여 잘 묘사한 작품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p.s 반대로 말하자면 내공이 있고 마나가 있는데 기존의 지식을 그대로..기존의 검술을 차용해서 바꾸는 것 없이 그대로 묘사하면 뭔가 맞지 않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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