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보고 글 끄적이다가 쉴겸 TV 채널 돌리다가 최종회라기에 봤었는데... 이게 벌써 시즌 7이였었나. 로이킴 나올때까지는 기억하는데 계속 했었나 보네요. 아무튼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 맞추는 재미에 끝날때까지 쭉 봤습니다.
배구선수처럼 키 큰 코러스보컬 출신 여자분하고 아역배우출신처럼 생긴 외국교포남자가 결승진출자였습니다. 미션곡으로 신승훈씨가 준비한 곡 하나랑 각자 한 곡씩 더 준비해서 부르는데 남자는 결승곡으로 왠 팝송을 부르고 여자분은 가사실수ㅋㅋㅋㅋ 심사위원중에 아무도 지적을 하지 않더군요. 에둘러서 시옷발음이 이상했다면서 넘어가버리는 게 전부였어요. 윤종신, 백지영, 성시경 이렇게 심사위원석에 있던데 성시경씨는 말을 잘하는 분인줄 알았는데 할 말이 없어서 억지로 지어내는 것인지 횡설수설 버벅대는 게 웃겼습니다.
결국 우승은 아역배우출신같은 남자분이 차지했는데 결승느낌보다는 주간가요프로그램 인기투표 1위수상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몰락이라고 할까요. 한때는 잘 나가던 콘텐츠였는데 이번에 나온 걸 보니 사람들이 모를만 했구나 싶어요.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고 하던데 이제는 그것도 옛말인 듯 싶습니다. 한번 폭망하면 사람들 기억에서 싹 잊혀져버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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