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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꿈에 대해서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
15.11.04 04:03
조회
1,091

꿈에 얽힌 이야기가 많아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사실 꿈에 대해 많이 아시는 분을 찾아 물어보는 글이 될수도 있는데요.

읽어주시고 이야기를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합니다.


먼저 제 경험보다 가족의 경험을 이야기 할께요.

친누나가 있습니다. 누나는 꿈이 흑백으로 꾼다 하더군요. 흑백으로 된 장면이 나오면

꿈이구나 자각하고 하늘로 떠올라 꿈꾸는 동안 비행을 즐긴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누나는 친구들 한테 말하니

“꿈은 다 컬러 아니야?”

이 한마디의 대답에 누나는 그뒤로 꿈이 컬러로 변했다고 합니다.

궁금점이 생겨 누나에게 질문을 했지요.

“이제 꿈이 컬러니까 꿈인걸 모르지 않아?”

“내가 꾸는 꿈을 왜 꿈인줄 몰라?”

질문한 제가 어리둥절 했죠. 그래서 부모님께 질문을 드렸죠.

어머니께서는

“피곤하면 꿈꾸는데 꾸면 피곤해 영화보듯 넘겨”

부연설명을 하자면 3인칭 관찰자시점으로 꿈을 본다고 하십니다.  꿈인지 바로 아신다고 하시고요.


아버지께서는

“꿈 꾸면 바로 넘겨 잠잔다.”

자다가 꿈을 꾸면 바로 없어지게 하고 숙면을 취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악몽도 많이 꾸고 다른 사람이 겪는 꿈들 보다 더 다채로운 경험을 겪다보니 자연스레

의문이 생기고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저런 대답을 들으니

꿈이 꿈인지 모르는 내가 바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 뒤로 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하고 자각몽 루시드드림이라는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꿈을 자각해서 꿈을 마음대로 한다.

 

가장 기초적인 꿈을 기록하는 일기를 쓰고 스트레칭과 명상을 통한 이완법을 실천했죠.


처음 한달은 간혈적으로 꾸던 꿈을 명확하게 기억하게 되더군요. 두달이 되니 꿈은 확실히 기억이 되었어요. 문제는 자각이 안되었지요. 두달이 될 무렵

늘 꾸는 괴상하고 타인이 꾸면 악몽인 그런 꿈이었습니다.

좀비들에게 도망치려고 배틀크루저 모형의 방석을 소환해서 그걸 타서

하늘로 도망쳤는데 저 멀리 거인들이 칼싸움을 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꿈인걸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겪었어요. 꿈이 엄청 밝아지고 생각이 명료해졌죠. 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논리적인 생각이 가능해졌었어요. 꿈의 풍경은 밝아진거 뿐인데 꿈의 풍경이 반전된듯 감동이 쏟아지더군요. 색체가 너무나 아름답고 전체를 관망하는 시야가 평소 보던것과 다른 더 넓어진 시야로 받아들려서 더 세상을 크게 보게되었어요. 감동했지만 꿈 이야기의 줄거리는 악몽이었지만 말이죠. 꿈에서 깨어나고 힘찬 하루가 되었지요.


일주일 정도 자각이 안되는 꿈을 꾸고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자각할수 없나? 하다가 와일드를 시도해보았습니다.

와일드 맨정신으로 꿈까지 도달해서 자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잘려고 누었는데 정신을 붙잡는것을 멈추지 않고 잡생각을 비우는 것을 계속했는데

어느순간 과도기라는 단계가 돌입되었는데 뇌와 시야가 백열된다고 하면 딱 맞는 설명일겁니다. 머리가 불이 되고 머리 위에 폭포가 떨어지는데 불이 안꺼지려고 발악하는 느낌. 고통은 아니었으나 무척 힘이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야는 빛도 없는 방이고 눈을 감고 있는데 시야가 하얀색이 아닌 말 그대로 흰빛으로 된 후레시가 내 망막에 레이저 쏘듯 빛추는 듯했습니다.  바로 흰빛이 나닌 깜깜한 시야가 하얗게 변했다고 하면 될꺼같습니다.


겨우겨우 정신을 붙잡으니 꿈을 꾸게 되었어요. 물론 자각입니다. 이때 신기한것은 현실에서 판단하는 명확한 생각도 아니었고 꿈 내용을 제가 창조한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즐겨하는 게임의 풍경이 나타나고 기계적으로 3인칭 시점으로 (게임도 3인칭 시점이었습니다.)  플레이 했는데 금방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확히 잠에 빠진거죠.


원래 와일드는

보통 이완기-과도기-안정기-꿈

의 단계를 걸치는데 저는 이완기-과도기-꿈이었죠.

나중에 알아보니 흔한 경우이기도 합니다.

아 과도기를 설명하자면 수면마비,가위눌림이라 설명가능해요.

과도기때 가위를 눌리죠. 환청이나 환각등 보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검색하시면 저보다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을겁니다.

이야기의 고삐를 다시 잡고 말하자면 와일드 뒤로 부터 꿈 내용이 더욱 현실적으로 변해 자각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처음 꾸던 꿈들은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꿈들의 연속이었는데 점점 이야기의 뼈대가 생기고 대화를 주고 받는 존재들이 나타났죠.


꿈일기 쓰는걸 개을러졌죠. 가장 큰 이유는 꿈을 꾸면 피곤함을 느끼는거죠.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두세번 자각을 하고 꿈에 관심이 사라졌죠.

그리고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 4시쯤에 잠이 와서  불을 키고 누웠습니다. 아니 이불에 머리를 감싸 앉고 무릎끓은 상태로 잠에 빠졌는데 정신이 남아있는 상태로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시야가 3인칭 관찰자시점이고 필름이 돌아가는듯 깜박였습니다.

옛날분들은 알겠죠. 스톤에이지라고요. 거기서 나오는 케릭이 사막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목소리가 들렸죠.  아버지께서 일이 생겨 나가시는데 거실에 자고있는 절 보고 괴상하게 자지말고 편히 누워라 하라고 말하셨습니다.

제 모습을 3인칭 시점으로 본건 처음이었습니다.

괴상하게 누워있는 모습이 3인칭 시점으로 보이는 거에요. 그런데 더 소름돋는건

그게 꿈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게 내 두눈은 스톤에이지의 케릭이 공룡과 조우하여 싸우고 있는걸 동시에 보이는 거였습니다.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저도 그때 경험이 말로 표현하기가 무척 힘드네요.

필름이 돌아가는 1인칭 시점의 스톤에이지와 3인칭 시점으로 절 보는 제가 동시상영.

정신이 분열되서 보는듯 했습니다.

얼마안가 잠에 들었죠.

이게 꿈에 관련되서 가장 큰 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그 꿈을 꾼 뒤로 꿈일기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꿈에 대해 생각도 안날만큼 하루에 4시간 자고 일하는 1년하고 반년의 시간동안 인생에 가장 큰 우여곡절을 연속으로 겪으면서 사람이 망가지는걸 느꼈죠.

그때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멍하니 있을 때 들렸던 잠시 들렸던 멜로디나 노래는 사실 뇌가 잠에 깬 상태로 꿈꾼다는 사실을요. 어떻게 알았냐면 서서 고온의 작업 환경에서 사건이 터져 이틀동안 쪽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을하는데 정신이 멍한건 당연지사. 환청이 들리더군요. 멍한 정신 상태에서 벗어나니 환청은 사라지고요. 사건을 해결하고 잠을 자는데 두시간 채 안되서 다시 사건이 터졌어요. 해결된게 아니더군요. 다시 하루를 꼬박새웠는데 잠깐 멍하니까 환청이 들렸다 안들렸다 하는걸 보고 알게되었어요.


그 시간을 지나고 1년이 흘렀고 부평초 같이 느긋하게 살고 있는데 꿈내용이 괴상하게 변했어요. 거짓깨어남(꿈에서 깨어난줄 알았는데 꿈인것)의 빈도가 늘어나고

꿈에서 꿈을 꾸는데 그 꿈을 자각해서 마음대로 하려고 노력하다 안되서 깨고 자각을 못했네 아쉬워라 라며 꿈속에서 말하는 꿈.

한번 자각한 상황은 두번다시 꿈에서 나오지 않는것. 예를 들어 거인들이 싸우는 것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내가 사람을 물어뜯는 것등등


최근 꾼 꿈은 좀 특이했습니다. 꿈내용은 기억이 안나요. 꾸었던 아침에는 기억이 났는데 일부러 적지않고 생각안해서 잊혀졌죠. 아실꺼에요. 꿈은 꾸고 바로 되새김질 안하면 잊혀집니다.  그래도 잊혀지지않는 게 있어요.


넌 더 자야해 더 깊게 자야해


어떤 존재가 제가 자는걸 종용합니다. 쉬는 날이긴 하나 맞혀진 알람에 일어나서

잠이 어느정도 깼는데 그소리가 들리고 알람을 다 해체하고 다시 누워잤어요.

그러다 다시 잠깐 깼는데


깨지말고 더 꿈을 꺼! 꾸라고!


혼미한 정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다시 잠들었어요.

17시간을 잤습니다.

전날 밤을 지새운게 크긴 한데 그리 자고 일어났는데 졸렸어요.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꿈속에서 오감을 다 느끼나요?

저는 촉각, 미각, 청각, 시각, 후각을 다 느낍니다. 꿈인지 판단하는 게 볼 꼬집는걸 리얼리티 체크로 연습했는데 꿈속에서도 아프고 좀비한테 물어뜯기면 자고 일어나고 잠깐 그 고통에 짜증을 냅니다. 큰 고통이 나는 꿈은 자고 일어났을때 땀이 온몸에 나있어요. 신기한건 자고 일어나면 다치고 나은 상황처럼 그 고통을 겪고 넘어간거 처럼 되지만요. 꿈에서 치킨을 먹으면 당연히 치킨맛 나요. 치킨향도 나고요.

고통이 동반되는 꿈은 많이 안꾸긴 했습니다. 살면서 열손가락 되겠네요.

꾸면 하드코어 내용 꿈이지만서도


시각에 관련되서 주변사람 경험담입니다. 어머니의 외삼촌

검색해보니 외외종할아버지라 하네요. 편히 쓰기 위해 외삼촌이라 하겠습니다.

외삼촌께서는 선천척으로 눈이 안보이셨습니다. 한번도 빛을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늘 꿈속에서나마 소리나 향기가 아닌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고 말을 달고 사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살던 동네에는 꽃이 가득피는 들판이 있었는데 외삼촌께서는 그곳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죽기전에 이 들판을 보고 싶다고 했다고 하셨죠. 그 시절 이름 모를 병에 걸려 누워서 임종에 달리실때 가족들 있는 곳에서 꽃밭을 봤다 하면서 누워서 신나게 이야기 하셨다고 합니다.


마을 뒤편 들판에 꽃들이 피워있는데 그 들판에 모습을 손짓을 동원하면서 설명하시고 그 다음날 잠자듯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외삼촌의 말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고 해요. 어머니께서 워낙 어릴때라 외삼촌 근처에 못가게 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들은 이야기고 한동안 마을에서 이 주제로 말이 떠돌았다고 해요.


쓰다보니 주저리주저리 쓰게 되었네요. 안녕히 계세요.










 





  
















Comment ' 3

  • 작성자
    Lv.58 deekei15
    작성일
    15.11.04 04:17
    No. 1

    꿈을 미래가 아닌 단순히 수면의 꿈을 말하신다면 저는 꿈을 꾼 적이 없어서 제 이야기는 들려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엔 바쁘게 살다보니 단순히 잠자다(*기절하다) 깨서 보면 안 움직일 때가 종종 있기에 가위 눌림 현상으로 판단하여 강제로 힘을 주어 깨어나서 다시 잠을 자는 컨트롤이 되는 지경까지 와있더군요.. 이것 참.. 바쁘게 살다보니 꿈도 없는 인생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이급
    작성일
    15.11.04 05:06
    No. 2

    그거 아세요? 선천적인 청각 장애인은 꿈에서조차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말도 못하고 효과음도 없다고요.
    그리고 선천적으로 다리가 없는 사람은 꿈에서도 못걷는다고 합니다.
    결국 꿈은 현실을 투영하는 가상의 신기루일 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11.04 12:24
    No. 3

    전 십년 넘게 이어지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횟수가 좀 둘긴 했는데 이십년 전에 꾼 꿈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사십이 넘어가면서부터는 급격히 오래된 꿈을 꾸는 경우가 줄어들고, 잊게 된 것도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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