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을 처음 접한지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건담대백과가 나오고 형이 사주었고, Z건담이 나오고...
그때는 애니로 볼순 없었죠.
나중에 퍼스트건담으로 보았지만,
시리즈가 이어지면서도 다이쿤 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아무로는 멘탈이 날카롭게 다듬어져 있는 전사형은 아닙니다.
일본 애니가 주로 다루는 평범한 아이가 성장해 가는 스토리의 주인공이죠.
모든 면에서 노멀합니다. 약한 모습도 많고, 잘 흔들리고...
단지 뉴타입으로서의 재능은 전 시리즈 가운데서도 최강입니다.
노멀한 아이가 파일럿으로서의 재능이 넘치니
퍼스트건담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만들어집니다.
나중에 Z건담에 이어 뉴건담에 등장하는 다 큰 아무로는,
그리고 아주 균형잡힌 사람으로 성장합니다.
반면 샤아 아즈나블은 날카롭게 벼린 칼과 같으며,
꿈을 꾸는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빼앗긴 것들을 되찾기 위해
나중에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평생을 고독한 전쟁을 합니다.
오리지널 시리즈에서, 캬스발 즉 샤아 아즈나블의 과거 이야기는
동생인 아르테시아 즉 세이라와의 재회 및 몇몇 장면에서
아주 적은 분량으로 다뤄집니다.
그리고 궁금증을 유발시키죠.
샤아는 어떤 인물일까를 말이죠.
어렸을 때는 세이라에 대한 에피소드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제 건담 오리진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만화로 출간되다 애니로 나오게 되었는데,
만화와는 달리 시작부터 캬스발을 메인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모든면에서 남들 위에 있고,
태어날 때부터 귀하게 태어나 바닥으로 추락해 버린
캬스발은 운명의 이끌림을 따라
샤아 아즈나블로 변해 갑니다.
지온의 그늘로 숨어 들어가
무너뜨리기 위해 동생인 세이라마저 떠나 버립니다.
누구보다 뛰어난 두뇌와 실력, 이상을 갖고 있었지만
아무로레이에게 번번히 좌절하게 됩니다.
아무로레이가 갓 성장하고 있던 시기에도 완전히 압도하지 못했고,
아무로가 재능을 각성시켰을 때에는 역전이 되었습니다.
건담 시리즈의 첫 주인공이자 뒤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을
넘는 최강의 캐릭터 아무로레이와
비운의 천재이자 이상가인 샤아 아즈나블의 이야기가
건담 시리즈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리즈가 있어도 결국은
아무로와 샤아가 주인공입니다.
샤아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오리진을
건담팬이라면 강추드립니다.
참, 02편은 캬스발이 샤아가 되는 과정,
그리고 세이라와의 이별이야기였습니다.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