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란에 들어갔다가 세라핌에 대한 글들을 읽어봤습니다.
솔직히 현실의 80년대와 안맞는다며 깎아내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디까지나 판타지입니다. 아무리 소설 내용 중에 현실이 나왔어도 역사적 배경이나 생활수준 등.... 이런 건 어느 정도 수정될 수 있지요.
픽션에 불과하니까요.
그렇게 따지자면 사극드라마'동이' 같은 경우는 역사가 아니니 비난받아야 합니까?
그건 실제 역사에도 없는 사건이나 인물, 내용들을 무작정 집어넣어 현실이 아닌, 인위적으로 내용을 그려낸 소설이나 마찬가지가 되었죠.
픽션인 내용을 가지고 크게 따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동에에선 분명 역사가 아닌 픽션이라고 공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어설프게 과학적 내용을 삽입하여 그 법칙을 뒤트는 식의 내용을 집어넜는 건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내용을 가지고 비난하는 건 맞지 않습니다.
배경을 80년대라고 했지만 대체역사소설도 아니고, 판타지소설에 그렇게 정확한 시대배경을 적어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작가분이 역사적 고증을 하면서 내용을 진행한다면 비난을 듣는다 해도 납득이 가겠지만, 그냥 시대배경만 80년대라고 적었을 뿐입니다. 그 이상 80년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놓은 건 없었죠.
게다가 지적하는 내용이 80년대엔 왕따가 없었다, 라는 건데 왕따는 그당시에도 있었습니다. 다만 지칭하는 단어만 없었을 뿐.
그 당시 초등학생때 제가 왕따를 당해서 전학을 갔었거든요.
또한 주인공은 현대에서 시간을 거슬러간 존재이기에 왕따라는 단어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왕따라는 단어가 80년대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지 않고 주인공 생각을 작가의 관점에서 설명한 내용에서 나오죠.
왕따라는 단어를 걸고넘어지는 경우를 봐도, 책을 속독으로 대충 읽는 분들이 내용파악조차 못하고 비난하는건가 봅니다.
또한 성형수술이 없는 시대에 주인공이 갑자기 잘생겨졌는데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평하는 분도 있는데,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이 당시엔 아주 드물기는 했어도 없진 않았습니다.
성형수술의 역사를 검색해보면 그 시초는 이집트 시대부터 시작되었으며, 18세기에 성행했죠. 그리고 마취가 개발되면서 19세기에 대중화 되었다고 나옵니다.(http://kin.naver.com/knowhow/detail.nhn?d1id=9&dirId=9&docId=485081&qb=7ISx7ZiV7IiY7IigIOyXreyCrA==&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0&pid=g4//9z331yosssovtrRssv--360932&sid=TI--96L-j0wAAAoDBoQ)
1차 대전 당시 전투 중에 코, 귀, 입술 등 신체 일부를 잃은 병사들이 늘어나면서 성형수술은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2차 대전을 계기로 성형수술은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깔끔하게 발전했다고 하는군요.
뭐 갑자기 너무 잘생긴 얼굴이 된 이후 주인공의 변명이 좀 궁색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비난할 정도는 아닌 듯 싶네요.
그건 그렇고, 요즘 소설을 비난하는 내용들이 정도를 넘어서더군요. 특히 어줍잖은 지식을 남발하면서 트집잡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 치고 실제 그에대한 지식이 있거나, 혹은 관련지식을 검색해서 하는 분들은 드뭅니다.
그저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지식을 바탕으로 '그건 이렇지 않겠나?'하는 어림짐작으로 도를 넘는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분만 뭔가 역사와 시대배경을 정확히 알고 써야 되는 것 만이 아닙니다. 소설을 비난하는 분들도 좀 알고 적어야 할 겁니다. 정당한 검증을 통한 비평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지만, 그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줍잖은 지식으로 비난하는 건 솔직히 옳지 못한 행위입니다.
즉, 제대로 된 비평이 아닌 비난이라면 그건 인격모독과 명예훼손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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