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무협소설의 마교라는 존재에 대해서 비평을 해보고자 합니다. 또 그것의 존재와 그 정체에 관해서두요.
많은 무협 소설에서 마교라는 세력은 악의 축으로 나오곤 합니다. 그리고 종종 비평란과 감상란에서 이 마교의 묘사 문제로 댓글 싸움이 벌어지곤 하지요.
그런데 대체 왜 이들은 그리 강하며, 그리 질기며, 그리 자주 등장하는 걸까요?
조로아스터교(마교)에서 숭배하는 기본 신은
아후라 마즈다, 즉 '아수라'라는 신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적대 신으로는 '아리만'이라는 신이 있지용.
여기서의 마교란 아수라(아후라 마즈다)를 섬기는데, 아수라는 지혜와 지식의 신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종교의 기원이라 알려진 바빌론의 근원에서 살펴보면 그저 일개의 신으로 알려졌을 뿐이지요.
아무튼 중요한건 여기서의 조로아스터교가 추구하는것은 지식과 지혜인데, 이것이 무림의 가치관과 융합이 되었다고 생각해 봅시다.
나름대로 떠오르는게 있잖아요?
지혜와 힘!! 이 두개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나름대로의 [ 가치관 ]과 그들이 가진 [ 힘 ]으로써 무림을 마구 헤집어 놓기 시작하는거죠. 그러니까 무림인들에 의해 까이는것이구요.
(근본은 다릅니다만, 요즘 설정은 마교(=명교,신교,밀교,마교)로 나가는게 많으니... 대강 마교라 생각하고 다 통합해 버리죠.--; 사실 제가 아는거라곤 종교적 관점뿐이라..)
그렇다면 종교적 속성을 가진 그들이 까이더라도, 그것은 '세력'으로서의 마교가 까이는 것이지 '가치관'으로서의 존재가 까이는건 아니란 겁니다.
즉 가치관으로써의 그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들은 어딘가에서 지혜와 힘을 추구하며 끝없이 성장하고 있는것이죠.
바로 여기서 넌센스가 발생하는 겁니다.
"에잇! 몇십년전 씨를 말렸더니 마교 또 나왔네?"
"우리는 마교닷! 복수하러 왔단다~"
"대체 불쑥 튀어나오는 이유가 뭐야?"
대강 이런 분위기가 성립되죠.
즉 무림의 문파들이란 '권력을 가진 세력'으로써 존재하는데 반해, 그들은 사상의 아래 묶인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마교들이 그토록 질긴 이유이기도 하구요. (-ㅁ-;)
[ 바로 여기서 마교의 기본 배경이 묘사되지 않는다! ]
그게 마교의 등장을 느닷없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많은 글에서 마교가 등장한다면 그에대한 묘사(마교의 교리 혹은 그 존재 이유, 그 목적)를 하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이건 제 나름대로의 기반을 이용해서 추측해본 가설입니다. 대체 마교가 뭘 추구하는지를 모르니까 충돌이 발생하는거죠.
즉, 하나 확실한건 마교의 정체만 알게 된다면 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코 그들은 질긴게 아니라, 다만 없어지지 않는것이죠.--;
아무튼 불만인건 그런 세세한것에 대한 설정 없이 느닷없는 등장을 하게되면 독자들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왜 백년이나 있다가 나타나?"
"씨가 말랐던 놈들이... 왜 갑자기 힘이 이렇게 세?"
"마교가 대체 뭐지?"
그러니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ㅁ-;;
마교라는 것의 존재를 빌어서, 글중 중요한 인물 혹은 단체에 대해서는 세세한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렇게... 설정이 없이, 단지 악역으로 출연하는 마교를 보다가...
"이게 대체 뭐여~?"
하는 경우가 꽤 됐거든요.
글쎄요, 다른분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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