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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영님의 '금룡진천하'

작성자
SanSan
작성
07.07.24 21:46
조회
2,820

작가명 : 황규영

작품명 : 금룡진천하 1-5

출판사 : 청어람(뿔)

찬찬히 금룡진천하를 읽었다.

하나의 소설을 읽으면서 수차례의 데자뷰를 겪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마치 돌림노래를 듣는 것 같았다.

수레바퀴가 빙글, 빙글, 빙글, 돌고 있었다.

나에겐 거의 공포영화급 체험이었다.

우선 '사건'이 생긴다.

주로 돈이 모자라거나, 의술을 필요로 하거나,

둘 중 하나다.

'해결' 이벤트가 발생한다.

돈을 어디서 구하거나, 의술로 환자를 치료한다.

마지막으로 '마무리' 파트 에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우선, 주인공은 비밀로 하려 하지만

99% 그의 행적은 누군가에게 '누설'되고,

다음 돌림노래의 시작 신호가 된다.

그리고 반드시 나오는 '오해'파트.

무림맹, 사혈맹, 비밀세력의 인간들이

주인공의 행동을 멋대로 해석해서

또 하나의 소설을 쓴다.

그리고 다시 반복이다.

'마무리' 파트의 '누설'이나 '오해'로 인해서

다시 '사건' 파트가 도출되고,

주인공이 '해결'하고,

'마무리'에서 다시 '누설'과 '오해'가 일어난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몇몇 서브 이벤트가 삽입된다.

'습격 및 퇴치' 이벤트라던가.

자주 나오는 건 '은근슬쩍 자랑하기' 이벤트.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마치 욕하듯, 화내듯이 주절주절 설명해준다.

혹은 미미가 얼마나 이쁘고 매력적인지.

여러분도 분석을 해보시라.

'사건', '해결', '마무리 - 누설/오해',

서브이벤트인 '습격', '자랑'.

이런 식으로 이름붙여 나가다보면

소설을 자세히 읽지 않아도 된다.

각 파트 내용은 똑같으니까.

고유명사가 좀 달라질 뿐이다.

놀랍게도 이렇게 딱 이름 붙일 수 있는 부분이

소설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이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만한 내용은

극히, 극히 일부분이다.

예전에도 지적했던 것처럼 황규영 작가의

가장 큰 단점은 무한히 자기복제를 반복하는

돌림노래 스토리다. 이번 금룡진천하에서는

극복하였기를 바랬지만, 똑같다.

두번째 지적하고 싶은 것은

스토리가 너무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내가 황규영 작가님 창자의 벌레가 아닌 이상

구체적인 부분까지야 모르겠지만,

대강의 스토리 진행 방향이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무림의 세력들이 '오해' 하는 부분에서 그러하다.

이들은 주인공의 행동을 분석한답시고

오만 억측과 가설을 마치 스스로가 제갈공명인 양 제시하며

소설 속의 소설을 써내는데, 그 모든 것이 너무 작위적이다.

이들의 오해 자체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지나치게 표시가 나서 굉장히 어색하다.

무림맹의 군사라는 채 모씨(이름 기억안난다)가

왜 진자운을 사혈맹 첩자라 의심하고,

그를 폭삭 망하게 하려고 음모를 꾸미겠는가.

다 진자운 사업체 키워주려는 거다.

이 책사씨는 사업체를 급격히 확장시킨 후

실패하도록 해서 폭삭 망하도록 하려는 심보이지만,

그렇게 될 리가 없다.

당연하다는 듯 모든 난관은 스러질테고,

남는 결과는 '사업체의 엄청난 발전' 밖에 없다.

그리고 이게 바로 그 모든 쓰잘데기 없는

오해가 있어야만 했던 이유다.

앞으로라고 달라질 리가 없다.

5권 마지막에 진유상단을 망하게 하겠다며 뭔가를 꾸미지만

그게 먹히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성공을 도우면 도왔지 방해는 못할 것이다.

다른 두 세력도 다를 바가 없다.

세번째로 지나치게 무협적이지 못한

사고방식을 지적하고 싶다.

상당히 군데군데 나오는 이것은,

뭐 작품 특유의 분위기로 넘어가라고 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다듬으면 훨씬 더 읽기 편하지 않을까.

예를 들어 유미미와 진초운이

용봉각에 머물게 되었을 때.

방 하나밖에 내줄 수 없으니

둘이 같이 머무는 게 당연하다는 식의 판단을 하는 인물들.

설사 지금처럼 성적으로 개방된 사회라 해도

미성년자인 유미미를 상대로

당연하다는 듯 '방 같이 쓰세요', 하진 않을 거다.

차라리 용봉각 아니더라도 다른 데 각방을 주고 말지.

하나의 예일 뿐이지만, 지나치게 현대적인 감각이

작품 곳곳에 녹아들이 있어서 읽는 내내 조금 불편했다.

(엄청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난다 -_-)

솔직히 재미없진 않았다.

그냥저냥 유쾌하게 읽기는 했다.

하지만 부족하다.

2%, 아니 50% 부족하다.

어쩌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서

읽게 되긴 했지만, 앞으로는 읽지 않을 것 같다.

어차피 6권은 5권과 같을 것이며,

7권은 6권과 같을 것이다.

http://blog.naver.com/serpent/110020229039


Comment ' 25

  • 작성자
    Lv.76 월궁사일
    작성일
    07.07.25 00:36
    No. 1

    좀 직설이지만 정확한 지적입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안개말
    작성일
    07.07.25 10:13
    No. 2

    죽이는 분석이군요. 무한반복 돌림노래라... 사실 그래야만 책을 좀 더 쉽게 빨리빨리 생산해낼 수 있고, 쩐이 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야승
    작성일
    07.07.25 10:14
    No. 3

    ㅋㅋ 그래도 금룡은 그나마 좀 좋은듯 ㅋㅋ
    잠룡은 완전 돌림노래같더니...
    그래도 빠른출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魔師
    작성일
    07.07.25 13:23
    No. 4

    동감... 멋진분석이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redbay
    작성일
    07.07.25 23:22
    No. 5

    건성으로 읽으시고 글을 올리시면 어쩝니까..
    용봉각에 방을 1개를 주지않고 2개를 주지요 ...
    왜 2개를 줘야 하는 지 앞뒤로 10 페이지는 되는 설명도 있지요.
    비평글을 올리실 때는 정확하게 올려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이글을 좋아하는 분도 많거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5 23:53
    No. 6

    redbay님이야말로 글을 정확하게 읽고 딴지를 걸던가 하세여.
    혹 잘못된 점을 발견했으면 예의 점 차려서 댓글 다시고여.
    이딴 식으로 댓글 다니까 저도 말이 곱게 안나오잖아여.

    거기는 잘못 읽으셨네요, 정정해주시고
    다음부터는 정확한 비평 부탁합니다, 이런 식으로 쓰시면
    손가락에 염증이라도 생기나보군여.

    방을 2개 주죠. 그전에 애들이 신분도 낮고 그렇다고
    용봉각 관리하는 애가 한개만 준다고 고집 피우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진초운 좋아하는 여자애가 자기는
    진초운이랑 유미미 같은 방 쓰는 꼴 못본다는 생각에
    유력자인 지 아버지한테 우겨서 각방 쓰게 만들고여.
    그때 이야깁니다.

    다른 분들은 다 알고 계신데 redbay님만 모르시는걸 보니
    redbay님이야말로 다시 읽으셔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데모스
    작성일
    07.07.26 00:21
    No. 7

    그냥 읽을땐 몰랏는데 확실히 그렇네요. 그때당시에 방을 하나만주는건 아무리 무협이라 할지라도 좀 그렇죠. 뭐 소설이기에 작가분 설정나름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3 가상인
    작성일
    07.07.26 12:52
    No. 8

    정확한 지적이십니다...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탐탐
    작성일
    07.07.27 04:24
    No. 9

    왜 사람들이 똑같은 내용의 드라마를 볼까요 왜 다들 이럴줄 알았어 하면서 보고 역시 그렇지 뻔하지 하면서 더 몰입할까요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금룡이나 잠룡이나 따지고 보면 앞 스토리가 어찌 될지 거진다 예상되지만 자신이 예상했던 식으로 내용이 풀려가거나 그 기본골격에서 작가만의 특유의 재미를 찾는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식의 스토리는 드라마든 영화든 만화든 소설이든 늘 비평이나 비난을 받긴 마련이지만 그만큼 재미라는 요소에서는 분명하게 먹어들어간다는 거죠 욕하면서 보게되는 재미랄까요.

    전 이런면에서 황규영님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미가 없으면 안보면 되겠지만 이런 문제를 제시하는건 그만큼
    많은 분들이 본다는 거죠 욕하면서 보게되는 뻔한 드라마 처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7 08:17
    No. 10

    그러나 슬슬 다 지겨워 한다는 거..
    돌림노래도 적당히 들어야 듣기 좋은 거죠.
    그리고 보는 입장에서야 어떻든 간에
    작가로서는 발전해야죠.
    황규영님은 답보수준을 넘어서 거의 퇴보하는 것 같은 느낌..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da****
    작성일
    07.07.27 12:47
    No. 11

    똑같은 내용의 드라마라도 다른 작가가 쓴 드라마라면 혹시 달라질지 모른다 싶어 보는거겠죠. 똑같은 작가가 또 그렇게 드라마 쓴다면 욕먹는 것은 둘째치고 다시 드라마 쓰기힘들겁니다. 비스한 내용이라도 뭔가가 다르다는 느낌이 많아야 되는데 같은 책에서도 같은 내용이 반복되면 책 몇질 출간해서 벌써 똑같은 내용이 123번 이상 나오니(정확하지 않음..ㅎㅎㅎㅎ) 욕먹는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소엽
    작성일
    07.07.27 13:07
    No. 12

    SanSan님께서 날카롭게 지적하신 부분들은
    제가 보기에도 옳다고 보여지고 또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금룡진천하라는 작품이 사극물도 아니거니와
    코믹한 소재를 모토로 시작된 작품인만큼
    재미와 감동에 역사적인 지식 및 시대적인 가치관까지
    동시에 바란다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또 뻔히 보이는 뒷내용이라 할지라도...
    알면서도 뒷부분의 내용이 궁금해지게 된다면
    어느정도 성공적인 구성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의 차이가 담긴 지적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비평글을 읽기전, 저도 좀 이상하단 느낌은 받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부분이 이상하게 와닿는것인지 알수 없었지만
    SanSan님의 글로 말미암아 확실히 알수 있었던 점에서는 훌륭하다고 여겨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Asaris
    작성일
    07.07.27 13:07
    No. 13

    돌림노래도 재미있으면 상관없지만 이번 5권은 아주 엉망이엇다눈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은빛의실버
    작성일
    07.07.27 14:41
    No. 14

    크윽... 저 산산 님의 네이버 블로그에 들어가서 오른쪽에 있는 그림이 비평보다 더 떠오르는 기분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7 17:10
    No. 15

    소엽이님// 제가 시대적 가치관까지 바란 건 아니고요.
    그러나 완벽한 고대중국적 관념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무림의 인물들이 생각할 만한 방식으로
    언행을 일치시켜줬으면 하는게 무리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미성년의 남녀에게 한방 쓰라는 건 아무래도 좀 아니죠..
    그 외에도 너무 현대적인 사고방식이 많이 들어났고.
    걔들은 무협의 캐릭터들이지 21세기 서울양아치가 아니잖습니까.

    그거때문에 작품이 재미없다고는 못하겠지만,
    몰입을 많이 방해한 건 사실입니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
    스무스하게 넘어가면서도 즐거운 글이 될 수 있는데,
    그정도 지적은 해야 독자로써 비평을 쓴다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7 17:11
    No. 16

    천령님// 그거 아주 귀엽지 않습니까? 하하 ^^;
    롱런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트에 명중이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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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엘피드
    작성일
    07.07.27 20:18
    No. 17

    제 특이한 취향 때문인지 이상하게 황규영님 작품은 다 좋습니다-_-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7 20:48
    No. 18

    제가 비판한건 짜임새의 문제이지요.
    개인적 취향이야 뭐... 그거야 별개의 문제죠. ^^;
    투명드래곤도 팬은 있었답니당.
    금룡이 투드랑 동급이란 이야기는 아니고요. 곡해 마시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6 고구마무스
    작성일
    07.07.28 02:11
    No. 19

    슬슬 다 지겨워한다는건 sansan님은 생각할수 있지만 다른 생각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전 금룡진천하 본다고 고생많이했습니다..책방 아저씨말에 의하면 최근에 나온것중 최고 인기라더군요..용봉각같은 문제가 거슬리면 sansan님 스타일에 맞지 않는것이겠죠.
    금룡진천하 그이외에도 모순점 좀 보이죠..예를들어 무공을 모르는 여자애가 주방에서 일하다 주인공이 상대의 빰을 때릴려고 하는 찰나 번개같이 나타나 무공을 모르는 여자애가 주인공 손을 잡고 만류하는 장면이 있죠..이런부분 보면서 말도 안된다는걸 몰라서 재미있게 읽는건 아닙니다..어차피 무협 자체가 상상력이 과도하게 가미된 가볍게 읽을수 있는 장르라는점을 감안해서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는거죠..군림천하에도 이런류의 모순점 꽤 많이 나오죠..근데 군림천하에선 이런류의 모순점 지적하시는분 별로 없더군요..군림천하 역시 가볍게 읽을수 있는 무협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말장난이고 좋게 말하면 잔재미라고 할수 있는 부분이 적기때문에 가볍운 무협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금룡진천하와는 다른 평가가 나오는것 같네요..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을 멋대로 해석하고 또하나의 소설을 쓴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을 해보면 무협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의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해석은 작가가 의도가 반영된다고 생각합니다..무협뿐만 아니라 시드니샐던류의 추리소설 역시 주인공의 사건 풀어가는 과정을 생각하면 내가 생각하는것과 다르지만 작가가 그렇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풀어가니 그런가보다하고 읽어가는거죠..심지어 니체류의 철학책도 마찬가지죠..차이점이라면 니체류의 철학책은 내 생각과 다른부분은 줄쳐가면서 작가가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곰곰히 생각하지만 무협은 그런가보다하고 쉽게 읽는다는점정도 차이겠죠..

    전 대학에서 중국사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는데, 전공특성상 무협 읽다보면 모순점 많이 발견하죠..복장이라든지 지명이라든지 하다못해 최근에 읽은 무협에서 사천성에서 남경까지 말타고 3일만에 이동했다는 문구를 보고 말타고 3일만에만에 이동할수 있는 거리가 아닌데 이런 생각부터 사천성 어디를 갔다는거지라는 생각등 무협한권 읽으면서 별생각을 다하지만 무협은 무협일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8 02:13
    No. 20

    미묘하네요.
    '정도'의 차이라는 겁니다.
    이 선을 결정하는 척도는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대충 이정도다 하는 어르스름한 뭔가가 있죠.

    우선 지겨워한다는 거.
    저부터 지겨워하지만 일단 보긴 했죠.
    하지만 전 이제 안볼 겁니다.
    어느분은 이미 훨씬 전에 지겨워져서 그만두셨죠.
    어느분은 아직 보고, 다음작품도 보겠지만,
    슬슬 지겨우니 곧 손을 떼실지도 모르죠.
    경향의 문제입니다.
    더 이상 할 말 없구영.

    두번째로 제기하신 이야기에 대해서.
    어디까지나 저는 최소한을 요구하는 겁니다.
    '최소한'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현실성은 확보하는게 어떠냐는 겁니다.

    현실성이란 단어가 또 오해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르겠군요.
    고증? 개연성? 인과관계? 그런거 안바랍니다. 전혀.
    그래도, 최소한, 최.소.한.
    무협지에 등장하는 애들이 21세기 현대인같은
    사고방식과 언행을 하지는 말아야죠.
    그 이상 바라는게 아닙니다. 그런거 바랄 작품도 아니고.

    멋대로 해석하고 소설쓰는 문제.
    주체를 착각하셨군요.
    '작가'가 멋대로 해석하고 소설쓰는게 아니라,
    '작중인물'이 멋대로 해석하고 소설쓰고 있습니다.
    둘은 전혀 다른 겁니다.

    그리고 그 '제멋대로 오해'의 의도는
    너무나 뻔하게 보입니다.
    사실상 이 궤변에 가까운 등장인물들의 오해가
    작품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그들이 오해해서 사건을 일으키고,
    그걸 주인공이 풀고, 다시 오해하고, 다시 해결하고.

    한숨 나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탐탐
    작성일
    07.07.28 05:02
    No. 21

    sansan님은 비평도 좋지만 산산님 비평과 다른 비평이 나올때 마다 그것에 반박하는 비평을 계속 다시면 논쟁이 됩니다. 그냥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신다면 모르겠지만 그럴 리 없다는 식으로 반박문을 계속 다시는건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네요. 괜히 그런식으로 가다 논쟁이 된다면 첨에 쓰신 비평에 대한 설득력만 떨어지는 결과 될수 있습니다.
    윗글에서도 님 주관에서는 보시는 분들이 다들 지겨워 하실거라 하지만 그건 님 주관일뿐 알수없는 것 입니다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 현실에서 경향의 문제라고 마지막에 반론의 여지를 남기시기는 하셨지만 취향 차이 이기 때문에 자신이 그렇다 하는건 개인 취향이지만 남들 까지 그럴것이다 하는건 논쟁성 발언 이지요.

    그리고 무협에서 주인공 사고가 현대적이다 아니다 하는건 금룡식 소설에서 다룰 문제가 아닙니다.처음에 고전적인 사고를 가진 주인공을 내세운 소설에서 어떤 사건에서만 갑자기 현대적인 사고가 나오면 그건 오류라고 할수 있으나 금룡식 의 소설에서는 처음부터 전통 무협적인 사고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현대적인 사고를 가진 주인공이 나왔고 그것이 큰문제가 안되었는데 나중에 그걸 문제 삼는건 우물에서 숭늉 찾는격이죠 그리고 금룡진천하는 처음부터 전통 무협을 보시는 분들보단 현대식 사고가 가미된 신무협 중에서도 가볍게 읽을수 있는 무협을 찾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소설 입니다 전작인 잠룡전설 처럼요.

    독자 연령타겟과 취향을 거기에 맞춘 소설에 왜 과거 무협인이 현대적인 사고를 하냐 오류가 아니냐 하시면 단순한 흠집 잡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흠집을 잡을 대상을 잘못 선정하신것이죠.

    그런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하시면 다른 소설을 찾는것이 빠르겠죠.

    코믹물에 왜 진지 하지 않냐 말도 안되는 설정이다 자꾸 따지시면 대상을 잘못 선정하신거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8 05:11
    No. 22

    그렇게 반론을 안좋게 보시니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죠.

    근데, '보기 안좋다'뇨.
    전 누가 보기 좋으라고 비평 쓰는 거 아니고,
    누구 보기 안좋다고 비평 안쓰지도 않습니다.

    '제' 감상과 비평을 쓴 것이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고,
    거기에 대한 제 생각도 다시 쓴 거고,
    납득이 안가면 다시 반박하시면 됩니다.
    제 글 어디에 제 논리가 절대진리라고 썼던가요?

    그게 바로 토론이고, 어떻게 보면 논쟁이죠.
    전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지 않고
    보기 싫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어쨌든 탐탐님의 다른 주장에는
    코멘트 달지 않겠습니다.
    첫 네줄까지 읽고 이 댓글 다는 거고
    그 밑으론 읽지도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8 05:44
    No. 23

    한마디 더 사족을 달자면,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궁금하군요.

    제가 쓴 글 중에 '그럴리 없다는 식의 반박'이
    어디 있는건지 지적도 해줬으면 좋겠고. -_-

    계속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른 분들이 하시길래
    저도 같은 이야기를 약간 다르게 포장해서 다시 반박한 것 뿐이고,
    그분들은 납득되지 않으면 다시 반론하시면 됩니다.
    제 주장은 절대진리가 아니고,
    저는 그분들의 반론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근데 탐탐님은 뭡니까 -_-
    제 글에 반론은 하시는데,
    거기에 제가 반박하면 보기 안좋으니
    그냥 듣고 치우라 이건가요?

    지금 써놓으신 주장에 또 제가 반론하면
    '보기 안좋고' '논쟁성 글이 될 거고'
    '처음 글의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는 겁니까?

    글쓰신 탐탐님 본인은 왜 제 글을
    '그런 주장도 있구나'하고 넘어가지 않으시고
    반론을 하시는지 궁금하군요. 논쟁의 씨앗인데.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그냥 따로 비평이나 감상을 쓰세요.
    전 '듣고 끝내라' 댓글은 바라지 않으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탐탐
    작성일
    07.07.28 06:15
    No. 24

    sansan 님 제 21번째 뎃글 초반 부에 자극적인 말로 기분을 상하게 해서 죄송 합니다.

    그렇게 적은건 님이 적으신 본문글 만으로도 충분한 비평이 되는데 상속녀 님이나 소엽이 님 글에 반론식 글을 달아 본문글 내용에 설득력을 흐리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 였습니다 제가 유별나게 까칠하게 생각했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반론에 대한 반론이 서로 대화를 하는 거라 본다면 자연스러운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망고망구
    작성일
    07.07.28 15:21
    No. 25

    솔직히 금룡진천하 대충대충 쓴것 같습니다..
    코믹물이든 뭐든 글이 너무 성의없이 보인달까요.
    잠룡전설. 천하제일협객. 금룡진천하
    따지고 보면 모두 비슷하죠..

    2주일에 책한권씩 나오는 금룡진천하. 빨리나와 좋긴 하지만..
    스토리도 잠룡때부터 변함없는 뺑뺑이
    주인공이 처음부터 초극강->뒤로갈수록 절대지존 인것부터..
    등장인물은 주인공을 '오해' 하고 악감정을 같던지.
    아니면 주인공의 행보를 '오해' 하고 진심으로 감복하던지..

    주인공 뜻대로 이뤄지는건 주인공이 힘(?)쓸때 뿐이고
    나머지는 주변인물의 '오해' 와 '오해' 와 '오해' 와 '오해' 의 결과로 이뤄지고..

    가볍게 읽는것도 좋고 코믹물도 좋고..
    아~무것도 못느끼고 그저 재밌는분도 있겠지만

    이정도면 독자를 우롱하는 수준인것 같은데요.
    그저 대량생산이 목적인 빠른출판주기의 글일뿐이란게 저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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