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가람검
작품명 : 라이던킹
출판사 : 드림북스
회귀물과 현대물이 대세인 시점에서 나온 순수 판타지입니다.
과거로 회귀하지도 않고, 현대인이나 무림인이 세상을 건너오지도 않습니다. 영혼이 넘어온 것도 아니죠.
노예로 살던 아이가 기연을 얻어 새롭게 제국을 세워 황제가 된다는 스토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권까지만 봤는데 아직까진 황제가 될 생각조차 없지만 3권까지 나온 설정이나 글 제목을 봤을 때 황제가 못 된다고 해도 적어도 왕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 순수판타지가 대세였던 시절 흔하게 나왔던 스토리죠.
낮은 신분의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 대단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얘기는 흔한 설정입니다. 하지만 흔한 설정이라는 것은 그만큼 익숙하고 사람들에게 많이 통했던 얘기라는 소리도 됩니다.
게다가 순수판타지가 오히려 드문 현재의 유행을 봤을 때 신선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저 역시 예전엔 흔한 스토리였어도 요즘은 못봤던 얘기라서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3권 초반부까지 말이죠.
주인공은 기연을 얻었습니다. 어설픈 기연도 아니고, 무려 전대륙의 패권을 쥘 수 있을 황제가 되기 위한 시설에서 진정한 황제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았습니다. 무력, 지식, 거기에 강력한 마법의 힘까지.
여기까지만 보자면 정말 대단한 기연을 얻은 걸로 보이죠. 충분히 황제가 될 수 있을 것도 같구요.
하지만 전혀 아닙니다.
주인공은 기연의 장소에서 무력과 죽은 지식만 얻고 나왔습니다. 기연을 얻었던 던전에서 나온 이후에도 가진 힘을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고 주위 환경에 휘둘리면서 자신을 위험에 스스로 빠트리죠.
뭐랄까요. 10살짜리 아이한테 머신건을 쥐어준 것 같은 상황이라고 할까요?
정말 어이없었던 것은 자신의 누나를 죽인 귀족을 무대포로 달려가서 죽여놓고 순순히 자수해서 잡힌 겁니다. 누나가 남긴 유일한 혈족이라고 볼 수 있는 조카가 있는데 무대포로 복수하고 자수해서 잡힌거죠. 비록 조카는 국외로 빼돌렸다곤 하지만 상대는 후작가입니다. 국외로 빼돌려봤자 확실한 보호자가 없으면 결국 처참한 꼴을 당할 수 밖에 없는 권력자죠.
그런데 주인공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달려가서 무대포로 원수를 죽이고, 자수까지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후작가가 가진 힘이 어느정도인지 모를테니까요.
문제는 주인공은 황제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은 기연자라는 겁니다. 단순히 무력만 높이는 수업이 아니라 엄청난 책을 읽고 전장을 환상속에서나마 체험까지 해봤던 사람입니다.
그런 주인공이 저런 행동을 합니다.
환장하죠.
4권까지 빌렸는데 후회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바보거나 상식 부족인 사람인 경우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 소설에선 교육을 받고도 주인공이 바보더군요.
꼭 그렇게 스토리를 이어가야 했는지 의문입니다.
* 문피아님에 의해서 문피아 - 하 - 추천/감상 (mu3) 에서 문피아 - 하 - 비평란(review) 으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2-05-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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