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쇼핑 가기 전에 썼던 글의 부연 설명입니다. (객작 주인의 압박은 양해 좀 ㅎㅎ)
우선, 뱃살과 비계가 제준의 라이벌이 될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의 사전적 정의가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적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야기 상의 제준과 왕팔은 엄연히 다른 인물입니다. 이것은 작가분께서 이미 언급하신 바가 있는데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점에서 이미 마교의 교주가 될 제준은 별개의 인물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왕군성을 왕팔의 화신으로 지목하였을까요? 그것은 왕군성에 대한 구체적 묘사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첫 째, 왕군성이라는 캐릭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 둘 째, 왕군성을 향해 복수심을 불태우는 제준이라는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것, 셋 째, 추후 왕팔의 완성된 몸매가 확실치 않았기 때문에, 넷 째, 오히려 왕군성과 왕팔의 연관성을 독자들로 하여금 의도적으로 유추하도록 하고 그대로 활용하거나 반전을 시키려는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랑도나 제 3의 인물이 왕군성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가랑도를 메인 인물로 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사실 많습니다. 그는 사실상 이야기의 양념과 같은 존재로 왕팔의 행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자신이 왕군성이 되기에는 논리적 비약이 심하여 질 것 같습니다.
물론, 가랑도가 왕군성이었는데 그 왕군성을 쓰러트려서 왕팔이 '절대'라는 칭호를 얻게되는 내용도 유추해 볼 수도 있지만 이는 제 기본적인 예상과 도를 달리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왕팔이 백도의 무리로부터 돈을 벌기 위해 접근하였지만 여러 과정을 통하여 그 마음이 백도로 개심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즉 왕군성을 제지하기 위해 성교에서 제준을 돌려보냈지만 이 제준이 바로 제준의 생사대적이 되는 것이지요.
위와 같은 시간 차원물의 가장 유사한 예로는 영화 '시월애'를 들 수 있겠는데요, 작가분께서 픽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차원 간의 어긋남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밝힌 내용은 결코 그러하다는 것이 아닌 한 명의 애독자로서의 예상에 불과하구요, 혹시 이러한 제 글을 보시고 뭔 말인가 싶으신 분들은 '절대 비만'을 검색해서 읽어보시고 선호작 추가하세요.
결론은 추천글이 됐나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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